성지순례 – 2.3. 마라, 엘림, 르비딤

시내반도는 앞에 올린 글 ‘성지순례 – 1.1. 지리’에서 설명한 ‘돼지족발”이 동서로 감싼 반도이다. 바란(Paran)광야 남쪽에 위치한 시내반도의 서쪽(돼지족발의 왼쪽 발톱)에는 수에즈 만, 동쪽(돼지족발의 오른쪽 발톱)에는 아카바 만이 있다. 홍해(수에즈 만)를 건넌(출 14:21-31)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사흘길을 가다 마라에 이른다(출 15:22). 지금은 편안한 버스를 타고 수에즈 시를 지나 해저 터널을 통해 홍해를 건너(?)버리니 싱겁기 짝이 없다. 홍해를 건너 약 20분 정도 버스로 달려 마라에 도착했다. 광야에서 사흘간 물을 찾지 못하여 목마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에서 물을 찾지만 물이 써서(소금기가 있는 바닷물) 마시지 못한다. 이 때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한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민물) 되었다(출 15:23-25). 이 곳은 현재 아윤무사(Ayun Musa)라는 곳인데 Ayun은 우물이라는 뜻이고 Musa는 모세를 뜻하니 ‘모세의 우물’이라는 곳이다. 모래 언덕 너머로 홍해가 보이는데 여기 저기 마른 우물들이 있고 성경에서 종려나무라고 부르는 대추야자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마라를 지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에즈 만을 끼고 시내 반도 남쪽으로 이동하다 엘림(출 16:27)에서 장막을 친다. 이 곳은 그래도 우물 12과 종려나무 70주가 있었는데 엘림을 떠나 신 광야에 도착하니 마실 물도 없고 먹을 음식도 없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이 대단했다(출 16:1-3).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신다(출 16). 신 광야를 떠나 계속 이동하여 도착 한 곳이 르비딤(출 17:1)이다. 이 곳에서는 마실 물이 없어서 또 한 바탕 불평과 원망의 난리가 벌어지지만 모세는 기도의 응답대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였다(출 17:1-6).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곳에서 하나님께 대들었다 하여 므리바, 또 하나님을 시험했다 하여 맛사라고도 한다(출 17:7). 또한 르비딤은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졌던 아말렉과의 전쟁이 있었던 곳이다(출 17:8-16).

이 번에 우리의 여정은 마라를 지나서부터 관광버스 5대를 모아 앞뒤로 관광경찰이 호위하며 움직여 엘림은 볼 수가 없었다. 관광경찰의 호위는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 길에서 끝나고 르비딤을 향해 내륙으로 갈 때부터는 영향력 있는 베드윈 족 한 사람이 동승하여 갔다. 하지만 르비딤은 과격한 베드윈 족들이 살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창 밖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대추야자 나무가 제법 많이 자라고 있는 마라

한 우물 앞에서 …

마른 우물을 드려다 보는데 그 너머로 홍해(수에즈 만)가 보인다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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