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2.5. 성 캐더린 수도원

시내산을 오르기 위한 base camp와 같은 위치에 있는 성 캐더린 수도원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수 많은 분쟁 중에도 손상을 입지 않고 원형대로 보존 된 가장 오래된 수도원으로 유명하다. 이 수도원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어머니 헬레나를 위해서 시내산 기슭에 주후 4세기경에,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곳(출 3:1-5)을 기념하여, 지은 교회(Helen’s Chapel 또는 Chapel of Burning Bush)가 그 시작이다. 주후 527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그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원을 세웠다. 수도원의 외벽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강암으로 높이 50ft(15m)나 되게 쌓아 침략과 파괴에서 보호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동지방이 이슬람 통치하에 있을 때의 성당파괴운동 중에도 보존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후 623년에 모하메드로부터 받아낸 보호친서(Letter of Protection)이다.

캐더린은 알렉산드리아 귀족의 딸로 로마의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자이다. 전설에 의하면 수레바퀴에 매달아서 죽이는 바퀴형을 받았는데 오히려 바퀴가 부서져서 참수형을 당했다 한다. 그런데 천사가 그 시체를 시내산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이 수도원의 원래 이름은 ‘하나님이 거니신 시내산 수도원’(Monastery of the God-Trodden Mount of Sinai)이었다. 그런데 주후 800년경 한 수도사가 유골을 발견하였는데 이 것을 캐더린의 것으로 추정하여 성 캐더린 수도원이라는 별명을 부치게 되었다. 지금은 원래 이름보다 성 캐더린 수도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3년에 UNESCO 세계유적지로(http://whc.unesco.org/en/list/954) 등록되어 그 역사적인 가치를 명실공히 인정받게 되었다. 수도원은 금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날에 9시부터 12시까지 일반에게 공개되는데 볼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되어있어 아쉽다.

수도원 안에는 떨기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바로 그 떨기나무라는 주장과 아니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또한 모세가 광야에서 아내 될 십보라를 만났다는 우물(출 2:16-22)이 있다. 안 뜰에는 동방정교의 종탑과 이슬람교의 탑이 가깝게 있고 뒤쪽에는 이슬람 사원까지 있어서 이채롭다. 캐더린 수도원에서는 시내사본(주후 300년 후반에 기록된 신약전체의 필사본, 현재 대영박물관에 있다) 및 많은 고대 성경사본들이 발견되었는데 사해 사본 이후 최대의 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성 캐더린 수녀원 전경 – 출처 Wikipedia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 멀리서 찍은 떨기나무

모세의 우물

모세의 우물 옆에 있는 벽에 있는 당시를 상상한 그림들

동방정교의 종탑과 뒤쪽에 보이는 이슬람교의 탑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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