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3.4. 여리고

사해의 북쪽 끝에서 약 10 mi (16 Km) 떨어져 있는 여리고는 요단강 동쪽에서 지중해 연안 블레셋 땅으로 나가는 길목이며, 요단강 서쪽의 비옥한 땅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로, 일찍부터 성읍이 세워져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주해 온 도시이다. 또한 수면보다 약 800 ft (244 m)가 낮은 지대이기에 최고(最古)의 도시인 동시에 최저(最低)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구약으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언급된 여리고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최초로 정복한 도시였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현대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치도시로 내어 준 첫 번째 도시가 되었다.

성경에 기록된 여리고에 관한 기사 중 중요한 것들을 살펴 보면 우선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복하는 장면이 여호수아 6장 1절부터 21절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여호수아는 무너진 여리고 성을 재건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수 6:26) 분열왕국 시대에 히엘이라는 사람이 그 터에 성을 쌓다가 맏아들과 막내아들을 잃는다(왕상 16:34). 가나안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을 분배 받는데 여리고는 베냐민 지파(수 18:21)에게 주어진다. 다윗은 암몬 왕이 죽었을 때 조문단을 보냈는데 수염과 옷을 잘리는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다. 이 때 조문단을 여리고에서 수염이 자랄 때까지 머물게(삼하 10:1-5) 하는데 이는 여리고가 예루살렘과 요단 동쪽의 암만과 중간 정도 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여리고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거주하던 곳(왕하 2:5)으로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방문한 적이 있으며(왕하 2:4-5), 여리고 근처의 요단강가에서 엘리야는 승천했고(왕하 2:11), 엘리사는 여리고의 물을 고쳤다(왕하 2:19-22).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침공했을 때 예루살렘을 탈출한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여리고에서 잡혀 죽임을 당한다(왕하 25:1-7). 여리고에는 예수님이 시험 받으신(마 4:1-11) 곳으로 추정되는 시험산이 있다. 예수님은 이 곳에서 소경 바디매오를 고치셨고(막 10:46-52) 세리장 삭개오를 만나셨다(눅 19: 1-6). 또한 여리고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눅 10:30-37)의 배경이기도 하다.


삭개오가 올라가 있었던 뽕나무

엘리사가 고친 물의 근원이 되는 연못

시험산

여리고 성 복구작업장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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