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 산은 동쪽에는 이스르엘 평원,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높이 1,810 ft(546 m)의 나즈막한 산이다. 갈멜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포도원이라는 뜻이다. 또한 솔로몬은 아가서(아 7:5)에 술람미 여인의 머리를 갈멜 산과 같이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름의 원 뜻과 이런 성경의 기록대로 갈멜 산은 예부터 과수와 수목이 잘 자라기로 유명했다. 수목이 우거진 갈멜 산을 아모스는 하나님으로부터 숨을만한 곳(암 9:3)으로 은유하고 있다. 갈멜 산에서 일어난 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우상숭배의 대부(?) 아합 왕을 책망한 선지자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 850명과 겨루어 승리한 일이다(왕상 18:19, 41-46). 이로 인해 갈멜 산은 엘리야의 산이라고도 불린다.
엘리야 기념교회는 ‘불의 제단’ 또는 ‘불이 내려 온 곳’이라는 뜻의 무흐라카(Muhraka)라고 부른다. 1165년경 랍비 벤야민은 갈멜 산 위에 있는 엘리야의 제단에 대해서 언급했고 1228년에는 랍비 야고보가 12개의 돌(왕상 18:30-32)로 쌓은 엘리야 기념제단이 있음을 기록했다. 1800년 초에 이 기념제단이 없어졌고 큰 돌을 깨뜨려서 지은 기도원이 세워졌다. 이 기도원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도들이 모두 찾아와서 기도를 드렸다 한다. 이 기도원이 폐허가 된 후 갈멜 수도원이 세워졌고, 다시 보수하여 엘리야 기념교회가 되었다.
갈멜 산 전경 – 사진출처 Wikipedia
갈멜 산에서 내려다 본 이스르엘 평야
엘리야 동상
엘리야 기념교회
엘리야 기념교회 내부 – 12개의 돌로 쌓은 제단
(2012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