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3.21.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I – V

Via Dolorosa는 라틴어로 ’고난의 길’ 또는 ‘슬픔의 길’이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붙잡히신 후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가신 길이다. 십자가의 길은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데 빌라도의 법정에서 시작하여 성묘교회 안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까지 약 2,000 ft(600 m)의 길인데 그 때 일어났던 14가지의 일들이 곳곳에 표시되어 있다. 이 길은 초대교회 시절에 순례자들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참회의 기도로 시작하여 예수님이 갖은 모욕과 조롱을 받으며 걸으셨던 골고다 길을 따라 걸으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함으로 시작 되었다. 세월이 흐르며 여러 변형이 생겼는데 18세기 초반에 현재의 14곳으로 고정되었다. 대부분이 성경에 근거한 곳이고 일부 성경에 연유된 전설에 의한 곳도 있다.

성지순례의 climax라 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은 사순절 때 순례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특히 고난주간에는 실제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이 가신 길을 걷는 순례자들로 붐빈다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천주교 수도원의 주관으로 주님이 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주님, 빌라도, 유대인, 로마군인 등을 등장시켜 재연한다는데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십자가의 길은 양문 안의 아랍구역에서 시작되는 데 길 양 옆에 많은 가게들이 있어서 때로는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다. 길이 좁아서 기념교회의 전경을 찍기가 용이하지 않았고 또 단체로 빠듯한 일정으로 움직이니 아주 중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아 내부사진은 찍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마침 BibleWalks.com을 발견했는데 web master로부터 사진사용의 허락을 받아 함께 소개한다.

십자가의 길의 전형적 모습

I. 빌라도의 법정(마 27:2, 막 15:1, 눅 22:1-2, 요 18:33) – 당시 안토니아 요새 안에 있었는데 지금은 학교가 되었다. 성 안네 교회에서 비스듬히 건너편에 있다. 뒤에 보이는 돔은 Notre Dame de Sion Ecce Homo 수도원인데 Ecce Homo란 라틴어로 ‘이 사람’이란 뜻으로 빌라도가 예수님을 채찍질 후에 가시 면류관과 자색 옷을 입혀 유대인들에게 보이며 죄도 없는 이 사람에게 이 정도의 형벌로 족하지 안느냐는 의미로 던진 말이다(요 19:5). 사진출처 – BibleWalks.com

II. 채찍교회와 선고교회(요 19:1, 16, 17) –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채찍질을 하고(요 19:1) 그 정도면 유대인들의 성이 풀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자(요 19:12) 마지못해 사형을 선고하고(요 19:16)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신다(요 19:17). 아래의 사진은 채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