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그의 장군 중 한 사람인 셀류쿠스가 왕조를 세우고 그의 아버지 안티오쿠스를 기념하기 위해서 헬라 제국 내에 16개의 도시를 건설하고 모두 안디옥이라 명명했다. 성경에는 안디옥이라는 지명으로 그 중 두 군데가 등장한다.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니골라의 고향(행 6:5)이자 이방 땅으로 최초의 교회가 세워진(행 11:20) 안디옥은 시리아와의 국경근처에 있는 수리아 지방에 있으며 토 없이 불린다. 반면에 터키의 중서부에 있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지의 한 곳이었던 안디옥은 수리아 지방의 안디옥과 구별하여 비시디아 안디옥이라 불린다. 근처에 있는 다른 도시와 함께 기록될 때는 비시디아를 생략한 경우(딤후 3:11 등)도 있다. 바울과 바나바는 1차 선교여행 중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는데(행 13:14-44) 이를 시기한 유대인들이 그들을 쫓아냈다(행 13:45-50). 사도 바울은 2차 3차 선교여행에서도 비시디아 안디옥을 방문했었다. 여하간 바울의 비시디아 안디옥에 얽힌 추억은 핍박과 고난이 주를 이룰 것 같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발굴은 1913-1914년, 1924년에 부분적으로 진행되다가 1979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되어 로마시대의 많은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 아우구스투스 신전, 야외극장, 비잔틴 시대에 지은 사도 바울 기념교회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우구스투스 신전 유적의 전경 – 사진출처 Dick Osseman
아우구스투스 신전 유적의 일부
바울 기념교회 앞에 있는 한국어로 된 간판 – 인명 및 지명의 표기로 미루어 천주교 순례단이었던 것 같다
바울 기념교회의 유적 앞에 있는 설명 판
바울 기념교회의 유적 – 사진출처Dick Osseman
야외극장의 유적 – 사진출처Dick Osseman
얄바츠(Yalvac)라는 도시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터키에도 한류열풍이 대단해서 어른 아이 모두 와서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아우성이 벌어져서 한 장 – 필자는 사진에 없음
(2012년 3월)
김홍욱 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