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4.11. 푸른 사원 @ 이스탄불

푸른 사원(Blue Mosque)의 원래 이름은 아흐메드 군주 사원 (Sultan Ahmed Mosque)인데 사원 내부를 장식한 타일의 색깔에 푸른색이 많이 있어서 애칭으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색색 가지의 타일과 물들인 유리창(stained glass)의 장식으로 화려한 푸른 사원은 이슬람의 중요한 종교행사와 집회가 치러지는 터키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아흐메드 1세 때 1609년부터 7년간에 걸쳐 지어진 이 사원은 비잔틴 시대의 대 성당 건축양식과 오토만 시대의 사원 건축양식을 복합하여 6개의 첨탑(minaret)과 8개의 돔이 있는 오토만 고전시대에 지어진 최대의 사원이다. 당시 첨탑은 4개가 통상적인 최다수였는데 푸른 사원에 6개를 세우기로 하여 이슬람 국가간에 의견이 분분하였다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대 사원의 첨탑을 7개로 늘리고서야 겨우 합의를 보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슬람 교도들은 기도할 때 이 메카를 향해서 하며 이 곳에 있는 대 사원은 순례기간 중 4백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와 실외 사원으로 현재 9개의 첨탑이 있다 한다. 이스탄불에서 꼭 보아야 할 곳 중 하나인 이 사원은 하루 5번 기도시간을 전후로 약 30분씩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모두 신발을 벗어야(일회용 플라스틱 백을 준다) 하고 여자들은 머리를 가려야(역시 일회용을 준다) 한다. 2006년에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푸른 사원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고 사원의 지도자들과 함께 2분간 묵상한 일이 특기할 만 하다.

푸른 사원 전경 – 사진출처 bluemosqu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