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Auschwitz)는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오시비엥침(Oswiecim)이라는 작은 도시의 독일 식 이름이다. 그러나 그 도시의 외곽에 나치 독일이 지은 유태인수용소로 인해 이제는 유태인수용소라는 뜻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 수용 및 학살된 사람들은 유태인뿐이 아니고 나치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집시, 동성연애자 및 매춘부들, 아리안족 우월주의 및 우성학적 독일인종개량정책으로 같은 독일인이라도 잡혀온 지체 및 정신 질환 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나치의 정책에 동조한 이태리의 무솔리니에 의해 체포된 비슷한 류의 사람들도 이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곳에는 3개의 수용소가 있었는데 제1수용소는 폴란드의 정치범을 수용하기 위해서 1940년 4월에 시작되었고 수용소 주둔군 막사 및 수용소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다. 제2수용소는 1941년 10월에 전쟁포로수용소로 시작되어 소련군 포로들을 수용했는데 열악한 시설로 10,000 여명의 소련군 포로 중 9,000여명이 그 해 겨울을 지내는 동안 동사 내지는 병사하였다고 한다. 히틀러의 유태인말살정책이 시작되며 1942년 3월에 제2수용소에는 가스실과 화장시설이 들어선다. 제3수용소는 1941년 2월에 인공고무를 생산하는 군수품 공장으로 시작되었는데 인근 주민들로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여 제2수용소로부터 인력을 공급받기 시작하여 1942년 10월부터는 아예 이곳에 수용소 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공장이 가동되기 전에 2차대전이 끝나고 만다.

2차대전이 끝나고 1947년 7월 2일에 폴란드 정부는 제1 및 제2 수용소를 아우슈비츠 박물관으로 공개했고, 이 박물관은 1979년에 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기에 이른다.

오시비엥침과 수용소 일대의 지도 – Interactive Google Map; click View Larger Map for full screen map

아우슈비츠 박물관 입구 – 원래는 제1수용소의 입구로 Arbeit Macht Frei(Work Makes (You) Free)라는 사인의 의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시비엥침 시와 수용소들의 위치

오시비엥침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유럽 전역에서 유태인 및 수감자들을 이송하기에 적합했다.

아우슈비츠에서 처형된 사람 수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확인할 길이 없지만 많게는 150만 명에서 적게는 80만명으로 추산한다. 아우슈비츠 기념관이 공식적으로 채택한 연구결과는 총 110만명의 학살되었고 그 중 87%인 96만명이 유태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차로 도착한 사람들 – 독일군이 손가락 하나로 이쪽 저쪽 교통정리를 했는데 노약자들과 어린아이들은 당장 죽일 쪽으로 노동을 할만한 사람들은 살려두는 쪽으로 보냈다 한다. 노동꾼으로 당장은 살았지만 과로와 음식결핍으로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유품들 – 유태인들에게 캐나다로 이민 보내준다고 속이고 잡아드려 그릇까지 챙겨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극히 일부분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도 엄청난 양이다. 군수품 담요를 짜기 위해서 사람의 머리털을 모아 둔 것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그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신체불구자들에게서 벗겨낸 보조의료기기들

가스실에 투입되었던 독가스 Zyklon B를 만드는 화학물질을 담았던 통들

최초의 학살이 시작된 Block 11의 건물 – 가스실을 짓기 전 이 건물의 지하실에서 가스로 학살을 시작했는데 가스가 새는 등의 문제로 가스실을 지었다고 한다.

가스실 내부 – 가스실에 들어갈 때 샤워를 한다고 말해 모두 옷을 벗게 하였다 한다. 고통을 참지 못해 손톱으로 긁은 자욱이 벽에 그득하다.

화장 시설 – 나중에는 화장 시설이 모자라 시신들을 야외에 쌓아 놓고 태웠다 한다.

수용소 소장이었던 Rudolf Höss를 처형한 교수대 – 영국 첩보대에 의해 체포되어 전범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그가 저질렀던 인류역사에 남는 가공할 범죄의 현장에서 처형되었다.

(201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