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1) 어부의 요새, 마차시 교회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며 헝가리 및 동 유럽에서 제일 큰 도시이다. 중심부에 다뉴브 강이 흐르고 나지막한 동산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다페스트는 원래 두 개의 도시, 다뉴브 강 서쪽의 부다와 동쪽의 페스트가 1873년에 합병하며 생긴 이름이다. 부다는 왕궁을 비롯하여 문화의 중심지였고 페스트는 행정과 상권이 발달한 도시였으며 두 도시의 합병으로 부다페스트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수도로 부상하게 되었다. 2차대전 후 1949년 헝가리는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는데 부다페스트의 왕궁 및 많은 유적들이 부르주아의 상징으로 파손당하고 만다. 1956년에 공산주의에 항거하여 대규모의 시위가 시작되었지만 소련군의 탱크부대 위력 앞에 수 천명의 사상자가 나고 만다. 마침내 1988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헝가리는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구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정말 변화무쌍한 것을 오늘 체험했다.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20여분 사이에 비구름이 낀 우중충한 날씨에서 화창한 날씨로 그 변화가 정말 대단하다.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 교회 일대 지도 – Google Interactive Map; click View Larger Map for full screen map

부다페스트 전경: 남쪽에서 다뉴브 강과 Chain Bridge를 중심으로 본 부다페스트. 왼쪽이 서쪽으로 부다 지역, 오른쪽이 동쪽으로 페스트 지역. – 사진출처 Wikipedia

어부의 요새 (Fisherman’s Bastion) – 어부의 요새는 신 고딕 양식과 신 로마네스크 양식이 복합된 건축물로 Castle Hill에 위치해 있는데 다뉴브 강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이다. 1895년부터 1902년 사이에 지어진 이 건축물에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중세기에 이 일대를 어부들이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했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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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시가 – 강 건너 중앙에 보이는 스테판 성당과 강변에 있는 River Cruise 배들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시가 – 강 건너편에 국회의사당 건물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시가 – 마가렛 다리와 왼쪽 위에 보이는 마가렛 섬

어부의 요새 광장에 있는 스테판 1세의 동상 – Stephen 1세는 많은 군주들을 제압하고 헝가리를 평정한 후 1000년부터 1038년까지 최초의 왕으로 헝가리를 다스렸으며 기독교 국가로 나라를 이끌었다. 스테판이 죽은 후 1083년에 당시 교황 그레고리 7세의 승인으로 성자로 추대되었다. 그를 기념하여 지은 성당이 강 건너 페스트 지역에 있다.

어부의 요새 서쪽에 있는 마차시(Matthias) 교회 – 공식적인 이름은 Church of Our Lady인데 종탑을 더 높게 세운 왕 마차시의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원래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1015년에 세워졌는데 14세기 말에 고딕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부다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이다. 19세기 말에 현 교회건물로 보수되었고 이 때 지붕을 다이아몬드 형으로 칠한 것이 두고두고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