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 야류(野柳, 이에류) 지질공원

야류는 타이페이에서 차로 약 30여분 동북쪽으로 가면 있는 갑(岬 –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나간 육지)으로 이 곳에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유명하여 이 마을의 명소로 알려져 왔다. 그러던 중 1978년에 타이페이 현이 관리를 시작하였고, 2002년부터 대만 관광국이 관리하여 오다, 2006년부터는 사기업체인 신공간국제유한공사(新空間國際有限公司)에게 운영권을 위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야류 지질공원이 있는 갑은 그 길이가 약 1 mile (1,700 m)이고 폭은 가장 넓은 곳이 약 0.2 mile (300 m) 정도이다.

이 곳에 있는 바위들은 hoodoo라는 종류인데 사암(沙岩)위에 그보다 더 단단한 바위 층이 덮여서 형성된다. 이런 바위는 반복되는 풍화 및 침식작용으로 연한 부분이 쉽게 부서져 나감으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미국Utah주에 있는 Bryce Canyon은 그 일대의 연한 바위가 침식되어 깊은 계곡을 형성하여 위에서 내려다 보는 형국이지만, 이 곳은 풍화작용과 함께, 그 보다 더 급격한 영향을 주는, 파도가 침식/부식을 시키며 동시에 부서진 돌 가루들을 씻어내는 합작으로 갑 전체가 마치 조각품을 세워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터키 갑바도기아 괴레메 지역의 일명 요정의 굴뚝들에 비해 야류 지질공원의 바위들은 그 크기가 작고 아기자기하여 여성적이다. 야류 지질공원이 형성되기에는 약 1,000만년에서 1,200만년 정도의 세월이 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야류 지질공원에 있는 바위들은 그 모양새에 따라 버섯바위, 생강(生薑)바위, 벌집바위, 촛대바위 등으로 구분한다. 버섯, 벌집, 촛대(서양의 뾰족한 촛대가 아니고 동양의 접시모양)는 그 모습이 그 것들에 비슷하다 하여 부쳐진 이름이고 생강바위 역시 바위의 표면이 생강 껍질과 비슷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대부분의 버섯바위들은 몸통은 맨질 맨질 하게 깎여 있고 머리부분은 여러 개의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모습인데 이 구멍들이 작고 촘촘하게 있으면 벌집바위라고 부른다. 버섯바위 중에는 생김새에 따라 별명이 있는데, 표시가 따로 없어서, 안내원의 말을 들어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척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여하간 근래에 들어 풍화/침식의 속도가 빨라져서 바위의 모양이 매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안내원의 말이다. 또한 여기 저기에 화석들도 많이 있다.

전망대에서 본 야류 지질공원의 입구 부분. 이 일대에는 버섯바위들이 주로 많다.

IMG_2627

IMG_2628

바위 위쪽에 연한 색의 지층이 있고 바로 그 아래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에 마치 굴착기로 뚫은 듯한 타원형의 구멍이 있다. 그 아래로는 바위가 깨어져 나간 듯한 부분이 있는데 함께 눈과 입을 연상케 하는데 별명이 무슨 머리라고 들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새였는지 아니면 어떤 동물이었는지. 배경에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IMG_2685

야류 지질공원의 바다 끝 쪽에 해당하는 부분이 사진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에 보인다. 이런 지형을 Cuesta라고 하는데 능선의 각도가 좌우대칭이 아니고 한 쪽은 급격하고 다른 한 쪽은 완만한 경우이다. Cuesta는 강도가 다른 연한 지층들 맨 위에 강한 지층이 형성된 상태에서 지각의 변동으로 단면이 노출되었을 때 연한 지층이 빨리 풍화 침식되어 생긴다. 사진에서 왼쪽편이 연한 부분이며 거센 파도에 노출되어 급격히 침식되어 급한 경사를 이루었다. 실제로 그 끝에 가서 보니 왼쪽 편은 푸석해 보이지만 오른쪽 등성이로 올라가면 표면이 맨질 맨질 한 게 차돌 같은 느낌을 준다.

IMG_2629

위에 소개한 곳으로 가는 도중에 볼 수 있는 Cuesta 의 급한 경사 쪽 – 이 곳은 절벽에 가깝다. 여러 지층이 겹겹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MG_2632

성게 화석 – 꽃잎 모양의 무늬가 있는 실체화석

IMG_2639

IMG_2640

촛대바위 – 둥그스름하게 솟아오른 바위는 초의 몸통, 그 위쪽에 다시 작은 원통모양으로 솟아 올라 있는 것은 초의 심지, 바닷물이 몸통 위에 차 있으면 촛농과 같이 보인다.

IMG_2647

IMG_2644

생강바위

IMG_2645

생강바위 중 닭다리튀김이라는 별명이 있는 바위

IMG_2646

버섯바위와 벌집바위들. 우선 제일 유명한 여왕머리바위 앞과 뒤

IMG_2658

IMG_2673

이름없는 벌집바위와 오른 쪽에 제2의 여왕머리바위

IMG_2633

IMG_2633c

고래꼬리바위

IMG_2638

고리라바위

IMG_2681

용머리바위

IMG_2682

아이스크림바위

Ice_Cream_Rock\

이름 없는 버섯바위 주변에 있는 몸통이 약해져 부서져 버린 버섯 머리들

IMG_2642

코끼리바위 – 물이 빠지면 코끼리 모양이 더 확실하다는데 … 야류 앞바다는 파도가 거세어 예로부터 많은 배들이 난파하였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용왕의 명을 거역한 거북이 한 마리가 심술을 부려 요동을 칠 때마다 풍랑이 일어나 죄 없는 사람들이 죽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 용왕은 요정(妖精)을 보내는데 요정은 코끼리를 타고 와서 거북이를 단 칼에 베었다. 거북이는 중상을 입고 갑으로 올라갔고 요정은 코끼리를 남겨놓고 돌아갔다. 그래서 코끼리는 요정이 돌아 올 때까지 물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란다. 한 편 거북이는 지금도 근처에서 숨을 몰아 쉬고 있는데 파도가 일면 유난히 헐떡거려 물보라를 뿜어 댄다고 한다.

IMG_2676

ET바위

IMG_2679

선녀신발바위

IMG_2678

Pothole바위

IMG_2654

IMG_2651

(2015년 4월)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