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룰루 (Uluru / Ayers Rock) – II

Desert Awakenings역시 우룰루와 카다 주타 사이에 있는, Sounds of Silence와는 다른, 전망대에서 시작되었다. 지평선을 차고 뛰어 오르는 해가 유난히 빨리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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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ert Awakenings에서 먹은 아침은 전날의 경험으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맛이 있었다. 쌀쌀한 아침 날씨에 뜨거운 커피가 제격이었고 ham and egg sandwich가 일품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pastry와 호주 전통 빵인 damper 또한 맛이 괜찮았다. 이미 지평선 위로 솟아난 해를 왼쪽으로부터 받는 우룰루와 전면으로 해를 받는 카타 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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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적막함에 돋보이는 호주의 out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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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둥실 떠 올라 우룰루를 돌아보는 순서가 되었다. 이 지역의 원주민 아난구(Anangu) 족의 신화와 전설을 몇가지 들은 대로 소개하려 하는데,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들이 지명이 되었으니, 우선 우룰루의 지도를 보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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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이 일러 문화센터는 열지 않아 바로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 말라(Mala) 주차장으로 갔다. 아난구 족은 그들의 조상이 지어지고 세상의 질서가 세워진 때를 추쿠르파(Tjukurpa)라 부른다. 이를 백인들이 ‘꿈의 시간’ (Dreamtime)이라고 번역하여 쓰는데 이는 틀렸다고 원주민 안내가 말한다. 꿈이라면 사실일 수 없는 일이고, 이 이야기를 자기들은 사실로 믿는 동시에 자기들의 언어에는 꿈이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쿠르파는 고유명사로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난구 족은 태초에 10여가지의 영인(靈人, Spirit People)이 지어졌다고 믿는데 이는 동식물도 인간의 형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Mala는 그 중 하나로 hare-wallaby (캥거루의 일종으로 토끼 정도의 크기에 쥐같은 꼬리가 있고 귀는 토끼의 반쯤) people이다. 아난구 족의 선조는 두 거인 소년이었다고 한다. 그 두 소년이 사냥하며 떠 돌아 다니다 도착한 곳이 지금의 말라 주차장 근처이다. 말라들은 제사를 준비하느라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서쪽으로부터 낯선 종족이 와서 제사에 동참하려 하였다. 말라는 이를 거부했는데 이에 화가 난 이들이 말라를 공격하여 싸움이 벌어졌고 말라들은 남쪽으로 도망하고 말았다. 이들을 잠시 따라가던 두 소년은 마침 비가 오자 진흙을 개어 쌓아 올리며 놀았는데 그 곳이 지금 우룰루의 서쪽 면이라는 것이다.

말라 남자 굴과 여자 굴. 낯선 족속들과 싸울 때 바위에 생겼다는 구멍들. 해가 반대쪽에 있어서 이 쪽은 아직 그늘 속에 있는데 사진이 만만치 않다. 하는 수없이 감도를 올리니 하늘이 하얗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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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이 여성의 성기와 흡사하다 하여 풍요를 기원하며 제사를 드렸다는 곳이 남자 굴과 여자 굴 왼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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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이 놀았던 흔적이라는 우룰루의 북서쪽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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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이 진흙을 쌓고 미끄럼을 타서 생겼다는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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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룰루의 북쪽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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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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