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란다는 해발 1,083 ft(330 m)의 산악지대에 있는 인구 3,000여명의 작은 마을로 케언스에서 약 16 mi(25 Km) 북서쪽에 있다. 쿠란다는 Kuranda National Park과 Barron Gorge National Park 및 국유림에 둘러싸여 있다. 이 지역에는 원주민 짜부가이(Djabugay) 족이 수천년 동안 살고 있었는데 19세기 말부터 영국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커피농장과 목재 산업으로 알려졌지만, 20세기 초부터 주변의 울창한 우림으로 인하여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지역은 열대습지(Tropical Wet Land) 및 열대우림(Tropical Rainforest)으로서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으로 1988년에 등재되었다.
쿠란다는 케언스에서 기차로 가면 약 2시간 걸린다. 또는 스미스필드(Smithfield)에서 Skyrail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케언스로부터 Skyrail까지는 직접 버스도 있고, 기차를 탈 경우 Freshwater역에서 내려서 역시 버스로 갈 수 있다. 물론 좌측운전에 익숙하면 차로 갈 수도 있다.
Skyrail은 총 4.7 mi(7.5 Km)이며 3개의 독립된 케이블카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중간에 2개의 정거장이 있어 내려서 갈아타야 하며 또한 산책도 하고 경관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사진지도를 참고로 왼쪽의 초록색 표시가 스미스필드에 있는 출발역이고 오른쪽의 금색 표시가 쿠란다 종착역이다. 여기서 방향은 지도와는 반대로 왼쪽이 동쪽. 출발역에서 빨간역(Read Peak Station)까지 약 10분, 빨간역에서 푸른역(Barron Falls Station)까지 약 14분, 푸른역에서 쿠란다까지 약 8분 정도가 소요되어 총 32분 정도가 걸린다. 그러나 중간 역에서 내려 얼마만큼 산책을 즐기느냐에 따라 총 소요시간이 결정된다. 나중에 알았는데 AU$12 만 더 내면 바닥이 유리로 된 Diamond View gondola를 탈 수 있었는데 케언스에서 일일관광으로 왔더니 아쉽게도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진지도 출처: skyrail.com.au
상점들이 표시된 쿠란다 시내 지도
시간 여유도 있고 하이킹을 하실 분들을 위한 Barron Gorge 지도
Skyrail을 타고 올라가며 본 Smithfield
빨간역에 내려 산책할 때 눈에 띤 Agathis 또는 Kauri Pine라고도 알려져 있는 나무. 놀랍게도 이 나무는 Jurassic Period(약 2억년전부터 5천7백만년 동안의 지질학적 시기)에 번성하던 나무인데 지금은 남반구 열대우림에서만 소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약 4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푸른역에 내려서 본 Barron 폭포. 마침 10월은 봄이 시작되고 건기의 마지막 단계라 Barron 강의 물이 줄어 아쉽게도 폭포가 볼품이 없었다. 4월이나 5월이 이 폭포의 장관을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때라 한다.
Skyrail 쿠란다 역
Skyrail 쿠란다 역 바로 옆에 있는 기차역, 철로와 기차바퀴로 만든 벤치.
기차길을 육교로 건너 조금 내려가면 Barron 강이 나온다. 우룰루와 같이 사막지대에 있는 식물을 보다 이곳의 식물을 보니 너무나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기에 한 장.
시내로 가는 길에 있는 Banyan 나무
Original Kuranda Rainforest Market. 시간이 일러서인지 좀 썰렁. 길 건너편에 있는 Heritage Market도 기대와는 달리 별로 볼거리가 없어서 실망.
(2016년 10월)
김홍욱 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