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는 14개의 화산이 있는데 그 중에 6개가 활화산이다. 그 중 포아스 화산은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San Jose)에서 가깝고 가는 길도 잘되어 있어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들르는 곳이다. 포아스 화산은 높이가 8,885 ft(2,708 m)이며 가장 최근의 폭발은 1954년에 있었다. 1910년에 있었던 폭발은 약 백만 톤의 재를 뿜어 낸 대규모였다. 2014년에는 약 1,000 ft(305 m)씩 솟아오른 뜨거운 물과 증기분출이 있었고 지금도 간간이 소규모의 증기분출이 있다. 포아스 화산의 분화구는 직경이 약 1 mile(1.7 Km)에 깊이는 약 984 ft(300 m)에 달한다. 이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루었는데, 토양에 유황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호숫물이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일대에 산성비가 많이 내려 생명체가 없으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때로는 관광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포아스 분화구에서 약 3,200 ft (975 m) 떨어져 있고 해발로 따질 때 약 656 ft(200 m) 정도 더 높은 곳에 있는 보토스(Botos) 호수는 사화산의 분화구이기에 그 일대에 열대우림이 우거져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Earth View로 본 이 일대의 Google 지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포이스 분화구와 보토스 호수. Photo Credit: Costa-Rica-Guide.com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포아스 분화구. Photo Credit: Costa-Rica-Guide.com
증기분출 중인 포아스 분화구. Photo Credit: Netflix
포아스 정상에 올라가도 날씨가 맑아 분화구를 볼 확률은 30% 보다 적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호텔을 떠나는데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청명한 하늘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0.3 mi(0.5 Km)의 포장된 길인데 좌우에 울창한 열대우림과 싱그러운 공기에 기분이 좋다. 가난한-사람의-우산(Poor Man’s Umbrella)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Gunnera Insignis. 비교할 다른 물체와 함께 찍었어야 하는데 이 잎은 필자가 양 팔을 벌린 정도의 크기이다.
Costa-Rica-Guide.com에 의하면 포아스 분화구가 활화산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리저리 조사해 보았지만 확인할 수가 없었다. 날씨는 맑았는데 증기는 피어 오르지가 않았다. 가이드 왈, 두 가지 다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나?
(2017년 2월)
p.s. 우리가 다녀오고 약 2달 후인 2017년 4월 12일부터 포아스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약 이틀 주기로 14일, 16일, 18일, 19일 그리고 22일에도 폭발하여 수증기와 재 및 돌들을 뿜어 냈다 한다. 간헐적인 폭발이 계속 되던 중 6월 6일에 또 다시 큰 폭발이 있었다. 6월 21일 현재 포아스 화산공원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Costa Rica Star에 실린 최근의 화산폭발 사진.
OVSICORI (Observatorio Vulcanológcio y Sismológico de Costa Rica – Costa Rica National University’s Volcanology and Seismology Research Institute) FaceBook에 게시된 동영상.
화산이 신기합니다. 화산암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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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암은 용암이 분출하고 흐르는, 예로 하와이 Big Island 같은, 곳에 있지요. 이 화산은 주로 재를 많이 뿜어 낸 것 같습니다. 와싱턴 주의 헬렌 화산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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