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 크루즈 – 탈린 (2) – 김홍욱 글 모음

탈린의 윗동네 Toompea에서 짧은 다리 길을 통해 아랫동네로 내려와서 오른 쪽으로 조금 가면 Danish King’s Garden과 Stable Tower(Tallitorn) and Town Wall Walkway가 나온다. Danish King’s Garden은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중간쯤 되는 지역이며, 이 일대의 탑들과 성벽을 망라하여 박물관을 형성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겉만 보고 ‘빨리빨리’ 지나갔다.

박물관 약도 (Source: https://linnamuuseum.ee/en/kiek-de-kok/visitor-info/)

성 안에 있는 Danish King’s Garden에서 본 Town Wall의 일부

Danish King’s Garden에서 남쪽으로 있는 Town Wall과 Maiden Tower(Neitsitorn). 뒤쪽에 보이는 포탑(砲塔, artillery tower)은 Kiek in de Kök (Peep into the Kitche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데 탑에서 이웃의 부엌이 들여다 보인다 하여 그런 별명이 붙여졌다 한다.

Danish King’s Garden에서 성 밖에 있는 Alexander Nevsky 성당 쪽으로 나가서 돌아본 성과 그 위로 보이는 Swedish St. Michael’s Church 첨탑

탈린 (1)에서 언급했던 노래혁명은 1987년부터 시작하여 1991년까지 계속된 평화적 반 소련 시민운동으로 발틱3국의 독립을 촉발하였다. 자발적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탈린에 있는 노래축제장(Tallinna Lauluväljak: Tallinn Song Festival Ground)에 모여 노래로 반 소련 시위를 시작하였다. 이 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9년에 발틱3국의 시민들 약 200만명이 모여 3나라를 가로지르는 약 420 mile (676 Km)에 달하는 인간 띠(human chain)를 만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탈린 노래축제장 (Tallinna Lauluväljak: Tallinn Song Festival Ground)

탈린 노래축제는 1869년에 시작되어 5년에 한번씩 열렸는데 1928년부터 현재의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무대는 15,000명의 합창단이 설수 있는 크기인데 노래축제 때에는 합창단과 청중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른다 한다. 무대 오른쪽에 있는 높이 138 ft (42 m)의 탑은 축제 때에만 횃불을 올리는데 쓰인다. 이제는 노래축제 외에도 세계적 유명 가수와 악단들의 많은 연주회가 열려 국제적인 명소가 되었다.

기념품 가게 – 지붕위에 풀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일부러 기르는 것이라 한다

노래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에스토니아 작곡가이자 지휘자 Gustav Ernesaks의 동상

탈린 노래축제장 북동쪽에 있는 Pirita 공원에 있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책길

아랫동네에서 대표적인 곳은 Raekoja Plats (Town Hall Square, 시청광장)이다. 식당, 기념품가게,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약국 Revali Raeapteek 등이 있다.

광장으로 통하는 기념품가게가 많은 좁은 골목길 Katariina Käik (St. Catherine’s Passage)

광장의 골목길과 그 뒤로 보이는 시청건물 – 종탑 때문에 교회로 착각하기 쉽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탈린은 유럽에서 중세 성곽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 중 하나이다. 16세기 초에 설계한 성곽의 개략도를 소개한다.

탈린 성곽 개략도 (Source: https://medievalheritage.eu/en/main-page/heritage/estonia/tallinn-city-defensive-walls/)

위 도면에서 12번이 시청광장이다. 시청광장 북쪽 가운데에 난 길 Mundi로 가다 Pikk에서 우회전, 네거리에서 Börsi Käik로 좌회전, Lai에서 우회전, Aida에서 좌회전, Laboratooriumi에서 우회전하여 성벽을 끼고 조금 가면 Suurtüki라는 길과 만나는데 여기서 성벽이 무너져 밖으로 나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