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왕궁(Det Kongelige Slott)에서 북서쪽으로 약 1.7 mile (2.7 Km)에 있는 프로그네르(Frogner) 공원은 조각가 비겔란(Vigeland)의 작품들이 상설(常設)되어 일명 조각공원 또는 비겔란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네르는 오슬로 시내에서 서쪽에 위치한 지역인데 1750년경에 거기에 있던 한 저택을 중심으로 조그마한 공원을 조성하였다. 바로크 풍의 정원에 오슬로 박물관과 시민들을 위한 테니스장과 스케이트장이 더해져 시민들이 4철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었다. 거기에 비겔란의 조각품들까지 상설되며 오슬로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비겔란은 젊었을 때 조각가를 필요로 하는 노르웨이 중세기 건물의 복원작업에 참여하였다. 그는 본격적으로 조각을 시작하며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가 들며 늙어가는 단계를 조각을 통하여 많이 다루었다. 오슬로 시는 프로그네르 공원 바로 남쪽에 비겔란을 위한 스튜디오를 지어주었고 비겔란은 자기의 작품을 모두 시에 기증하기로 하였다. 1924년에 이 스튜디오로 이사한 비겔란은 그후 20여년간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212개의 동상 및 화강암 상을 제작하여 확장된 프로그네르 공원에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1940년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설치된 58개의 동상들을 우선으로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하였고, 그가 죽고 6년 후인 1949년에 모든 설치가 끝났다. 그가 작업했던 스튜디오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그의 작품들과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그의 작품들 중 극히 일부를 소개한다.







이 분수는 원래 국회의사당 앞에 짓기로 하였는데 프로그네르 공원 안에 비겔란의 조각을 세우기로 결정하며 장소가 변경되었다. 분수 한가운데에는 접시모양의 분수대를 나이가 다른 6명의 남자들이 떠받쳐 들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늙을 때까지 인생이라는 짐을 지고가는 모습을 그렸다 한다. 분수 주변에는 20개의 나무들과 여러 사람들의 동상들이 얽혀 있는데 인류와 자연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상징했다 한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마침 동상들의 표면에서 녹을 제거하고 보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 분수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한개의 거대한 화강암을 깎아서 121개의 사람 형상들을 새긴 Monolith는 3명의 석공(石工)이 14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비겔란은 1919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스케치와 석고모형을 1924년에 끝내었고, 1927년에 수백 톤에 달하는 원석(原石)을 옮겨와서, 1929년에 작업을 시작하여 1943년에 Monolith가 완성되었다.





(2019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