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Trollveggen과 Trollstigen를 들러Geiranger(게이랑에르)와 Bøyabreen(뵈이야 빙하)까지 보는 빡빡한 일정이다. 트롤(troll)은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거인 또는 난장이로 등장하는 초능력을 소유한 존재이다. 괴상하게 생겼고 인간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를 끼치는 존재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트롤을 주제로 한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도 있고 장난감도 많다.


오슬로에서 E6로 북상하여 Dombås(돔바스)에서 E136으로 갈아타고 북서쪽으로 1시간 20분쯤 가면 Trollveggen이 나온다. 여기에는 화장실도 있어 다리도 피고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참고로 유럽에서 도로번호가 E로 시작되는 것은 EU 국가간 국경을 넘어도 도로번호가 유지되는 소위 E-Road Network에 속한 길이다.
Trollvegge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직 암벽들이 모여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약 3,600 ft (1,100 m)에 이른다. 험준한 암벽과 돌출된 부분이 많아 고도의 암벽등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곳은 암벽등반과 base jump의 성지 같은 곳이 되었다. 그러나 1984년에 base jump의 대부 격인 Carl Boenish가 사고로 죽은 뒤 base jump는 금지되었다.




Trollveggen에서 E136번을 타고 북쪽으로 좀 가면 노르웨이 국도 63번이 나온다. 이 길로 남쪽으로 좀 가면 꼬불꼬불한 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트롤의 사다리라고 알려져 있는 Trollstigen이다. 이곳은 해발 2,790 ft(850 m)의 높이에 11개의 급커브(hairpin turn)와 가파른 길, 주변의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광관객들이 찾는 곳이다. 마지막 급커브를 지나 좀 가면 휴게소가 나오는데 식당과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다.









(2019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