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과 통계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와 같은 질병에 대한 대처는 일전의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방역, 검역 그리고 또 방역이다. 방역에는 병원체 유입 내지 확산 방지와 예방이 포함되어 있다. 병원체 유입 내지 확산 방지는 일차적으로 봉쇄와, 코로나의 경우 지속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적인 위생관념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가 강압적으로 이런 일들을 밀어붙일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느냐, 그리고 국민들이 얼마나 그런 일에 협조하느냐가 성패의 우선적 관건이다.

바로 앞 글에서 통계를 언급하였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관계 통계를 살펴보았다. 우선 WHO website에 12/22/2020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다.

그냥 숫자(raw data)만 비교하면 별 의미가 없어서 아주 기본적인 분석을 해 보았다. 미국의 인구는 한국의 약 6.5배이다. 그런데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50배에 달한다. 엄청난 차이이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약 7%를 검사했고 미국은 70% 정도를 검사했다. 미국의 누적 검사자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statista.com, covidtracking.com 그리고 cdc.gov를 확인해 보았다. 통계를 update한 날짜들이 서로 달라서 그 값들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검사 대비 확진 율이 한국은 1.4%, 미국은 7.7%라는 점이다.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미국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한국 사람보다 5배이상 코로나에 잘 걸린다. 한국 검사에는 false negative, 반면에 미국 검사는 false positive가 많다. 미국은 확진자 수를 부풀리고 한국은 줄였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더 많이 걸릴 확률은 한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사생활 침해를 극도로 싫어하는 기질,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일은 극단의 상황이 아니면 생각할 수도 없는 기류 등등. 초기에 마스크를 쓰라고 대형 마켓에서 종업원이 안내할 때 총기나 폭력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한국과 같이 개개인을 전화기나 QR code로 추적하면 아마도 다혈질들은 ‘자유가 아니면 죽음(코로나)을 달라’ 외치며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최근 California 주의 lockdown order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주지사 recall(선출된 공직자에 대한 일종의 주민 발의 탄핵) 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다. California 주의 보수적인 주민들이 주지사의 급진적 정책들인 멕시코와의 국경 개방, 불법체류자 우대, 도피주(Sanctuary State) 선포, 주택소유세를 제한하는 Prop 13 폐지 움직임 등등에 불만이 팽배해 있던 상황에 코로나에 대한 강경한 규제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다. 미 전역에서 꽤 많은 식당들이 영업중지 명령을 어기며 시위하고 있다. 이런 기질들이 전염병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미국의 역량은 총 검사자 수 및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역력히 들어 났다. 한국이 실체 없는 K 방역 운운할 때, 미국은 정부와 제약회사들이 협력하여 Operation Warp Speed로 세계 최초로 백신을 개발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터널 끝이 보인다는 말을 이제야 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과제는 많이 있지만 끝에 가서 웃는 나라가 어디인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다 – He who laughs last, laughs best.

(2020년 12월)

 

p.s. 한국은 K-방역 자랑하며 백신도입에 뒷짐지고 있다가 한다는 소리가 다른 나라들의 접종추이를 보고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미국 FDA에서 AZ 측의 data에 문제가 있어서 아직도 허가가 나지 않은 백신을 수입해다 맞고 있다. 그런데 가관은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백신을 맞고 한다는 소리가 조금도 안 아프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다. 손주들이 서너 살 때 예방주사 안 맞겠다고 울고 불고 생떼를 썼는데, 예닐곱 되니 어차피 맞을 것임을 알고 주사를 맞은 후에 눈물을 찔끔 짜며 ‘이제는 안 아파’ 했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 백신의 후유증이 화두인데 주사 맞는 것 자체가 안 아팠다는 말을 하는 사람의 정신연령은 과연 몇인지 궁금하다. (2021년 3월)

p.p.s. 한국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의 Pfizer와 Moderna가 코로나 백신을 사달라고 사정한다는 투로 말했고 대통령은 백신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말과는 상반되게 아직도 코로나 백신 수급은 오리무중이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 내내 부정적이었고, Pfizer나 Moderna 백신을 맞을 나라가 어디에 있겠냐고 주장했던 사람을, 방역기획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고 그 자리에 앉혔다. 부적격자라는 의견이 야당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당연한데 본인 왈 방역과 백신은 별개라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방역의 종착역은 백신인데 이건 무슨 뚱딴지 같은 논리인지 알 수가 없다. (2021년 4월)

4 Comments

      1. I think the number you quoted includes multiple tests give to an individual. For instance, I had two tests during the prep process before sur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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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 am pretty sure that’s the case here. I have not found statistics for net test cases. It’s probably buried somewhere deep in the cyberspace haha. However, that number is still meaningful, I think. It shows the resourcefulness of a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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