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딜레마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끝없이 모욕당하고 압박을 받아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었다. 여권 떨거지들은 총장이 정치한다고 거품을 문다. 그런데 추미애가 잘리고 나니 인기도가 떨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참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후임 박범계가 말로만 윤석열과 협의한다는 둥 했지만 전혀 그를 무시하고 제 멋대로 가자 다시 윤석열의 인기가 올랐다고 한다. 윤석열의 인기는 아마도 무시당하고 터지면 올라가는 모양이다. 만일 그가 대권에 도전한다고 가정해보자. 정권으로부터 별의별 소리를 들어가며 그 많은 미움을 받은 그가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보수 정당 전직 두 대통령 및 그 시대의 수많은 공직자 구속에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는 그를, 단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 또는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논리로, 국민의 힘에서 영입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라 하는데 앞으로 어떤 요동을 칠지는 알 수가 없다. 어찌되었던 필자의 생각에 윤석열은 대통령 감은 아니다. 그의 손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통일 이스라엘의 2대 왕이고 이스라엘 민족을 지켜낸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한 이유와 같은 것이다 – 대상 22:8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다윗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2021년 2월)

 

p.s. 윤석열이 검찰총장 자리에서 뻔뻔하게 사직하지 않는다고 거품을 물던 인간들이 막상 그가 사직하니까 사직했다고 또 거품을 문다.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는 말과 함께 야인이 된 윤석열의 딜레마는 새로운 국면에서 계속되고 있다. (2021년 3월)

2 Comments

  1. 인간 윤석열이 어느 faction 에서이든지 진정 지지를 받을만한 인격자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과연 그가 직책에 걸맞게 공정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해나갔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년 후에는 그의 진정한 됨됨이가 알려지겠죠. 인간 윤석열을 위해 나의 판단이 그릇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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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권에 수많은 음모론이 있어 어느 편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정권이 결부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검찰개혁이라는 명제로 어떻게든지 방해하려는 정권의 의도와 과도한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검찰의 안간힘이 맞닥뜨려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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