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Road Trip #2 – (3) Canyonlands National Park

Canyonlands National Park은 4 구역(district)으로 나누어져 있다 – Island in the Sky, The Needles, The Maze, The Rivers. Rivers 구역은 따로 지역이 있는 것이 아니고, Canyonlands National Park을 Y자로 흐르며 전술한 3개의 지역으로 나누는, Green River와 Colorado River의 강변을 가리킨다. 또한 Island in the Sky 서쪽에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Horseshoe Canyon이 이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Canyonlands National Park Orientation Map (Source: nps.gov)

Canyonlands National Park의 3개 구역을 접근성이 쉬운 순서로 보면 Island in the Sky, The Needles, The Maze가 된다. Island in the Sky는 US-191과 UT-313으로 갈 수 있고, The Needles는US-191과 UT-211로 갈 수 있으며 모두가 포장도로이다. The Maze로 가는 길은 UT-24 또는 UT-95를 경유하는데 그 이후로는 모두가 비포장 도로이며 four-wheel-drive차량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정상 Canyonlands National Park을 보는데 두세 시간을 잡았기에 Island in the Sky만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Capitol Reef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해 계획보다 늦게 Canyonlands에 도착했다. US-191에서 UT-313으로 들어가 3-4 mile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2개의 거대한 butte(뷰트, 평지에 갑자기 솟아오른 돌산)가 나온다. 이들의 이름은 왼쪽이 Merrimac 오른쪽이 Monitor인데, 그 모양의 유사성으로, 남북전쟁 때 철갑선(鐵甲船)의 이름에서 따왔다. Merrimac은 원래 미 해군의 목조 호위함이었다.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북군은 이 배가 남군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면 위로 나온 부분에 불을 붙여서 침몰시켰다. 배가 절실히 필요했던 남군은 침몰한 Merrimac을 인양한 후 철갑선으로 개조하고 Virginia로 이름을 바꾸었다. 북군의 Monitor와 남군의 Virginia는 약 3시간의 해전을 벌였는데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 전함의 화력이 상대방의 철갑을 뚫을 만큼 세지가 않았던 것이다. 이 해전은 당시 철판을 두른 전함 건설을 주저하던 해양 강국들이 앞을 다투어 철갑선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Monitor와 Virginia의 해전을 주제로 한 목판화 The Heart of Battle, 1871에 A. S. Barnes & Co.가 출간 (Source: Public Domain)
왼쪽이 Merrimac 오른쪽이 Monitor
Merrimac
Monitor

Island in the Sky 입구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Visitor Center가 문을 닫은 후였다. Mesa Arch, Green River Overlook, Upheaval Dome 등 볼 곳들이 있었지만 시간 상 우리는 Grand View Point로 직행하기로 하였다 – 이들의 위치 및 연관된 trail에 대해서는 Island in the Sky District Trails and Roads 참조. 이미 어둑어둑한 상태라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내려 본 Monument Basin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내려 본 Monument Basin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내려 본 Monument Basin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내려 본 Monument Basin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내려 본 Monument Basin
Grand View Point에서 동쪽으로 본 Monument Basin

마침 몰려든 구름 속으로 해가 숨어 들며 연출한 하늘이 영화 십계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든다. 해가 뉘엿뉘엿하니 이틀간 묵을 Moab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Grand View Point에서 서쪽으로 본 하늘
Grand View Point에서 서쪽으로 본 하늘

(2021년 10월)

1 Comment

  1. 새해초에도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시작할 수 있어서 뜻깊은 한 해네요.하늘과 땅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할 말을 잃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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