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 Rieu는 네덜란드 Maastricht(마스트리시)에서 태어난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이며 지휘자이다. 지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벨기에로 유학하여 Conservatoire Royal in Liege 및 Royal Conservatory of Brussels에서 사사하였다. 그의 바이올린은 최소 수백만불을 호가하는 1667년에 제작된 Stradivarius이다.

음악전문학교를 졸업한 그는 바로 1978년에 왈츠에 중점을 둔 Maastricht Salon Orchestra를 창립하였고 1987년에 Johann Strauss Orchestra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12명의 단원으로 시작하여 관현악과 합창단을 포함한 50여명의 규모로 성장하였고, 공연장과 공연주제에 따라 80명에서 150명까지 출연하는 대규모 대중음악 관현악단(Pops Orchestra)이 되었다. 전통적 고전음악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탈피하여 친근감과 때로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다. 정통고전음악 평론가 중에는 이러한 연주회 분위기를 깎아 내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장치와 연주자들의 의상에 환호하는 청중들이 함께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공연장의 모습은 흥겹기만 하다. 무대장치의 배경은 야외 연주일 경우 실제 크기로 유럽의 궁정이나 성을 본 따서 세우고 그에 따른, 특히 여성 연주자들의 화려한 색상의 의상이 유명하다. 연 7-80회의 순회공연을 소화하며 CD/DVD도 발매하는데 여러 나라에서 Gold/Platinum을 기록하여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동영상: André Rieu – “Falling in Love” (Highlights)
코로나로 인하여 André Rieu Concert 일정이 2020년 초부터 2021년에까지 완전히 취소되었다가 실로 2년만에 재개되었다. 집에 갇혀 지내던 우울한 시기를 떨쳐버리고 미국은 2021년 여름 정도부터 많은 사람들이 국내여행도 시작하고 2022년 들어서는 사회생활이 거의 회복되었다. 우리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알아서 하며 조심스럽게 road trip 위주로 바람을 쐬던 참에 André Rieu 연주회가 집에서 1시간 반정도 거리에서 있으니 가기로 하였다. 3월 19일에 Anaheim에 있는 Honda Center에서 André Rieu 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1993년에 개장한 이 실내체육관은 원래 Arrowhead Pond of Anaheim으로 명명되었는데 이는 초기에 개명권(改名權, Naming Right)을 따낸 식수회사 Arrowhead Water의 이름에서 연유하였다. 이 실내체육관은 Anaheim의 아이스하키 팀인 Mighty Ducks의 홈경기장이 되었다. 그 후 Mighty Ducks는 Anaheim Ducks로 이름을 바꾸었고, 체육관의 개명권은 Honda로 넘어가 지금의 Honda Center가 되었다. 주로 아이스하키, 농구 및 기타 공연장으로 쓰이며 객석은 행사에 따라 17,174에서18,900으로 미국에 있는 실내체육관 중에는 중간정도 크기에 속한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14일전에 맞은 코로나 백신증명서나 3일이내에 받은 음성증명서가 필요했다. 마스크는 써야 한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쓰지 않았고 제재하지도 않았다. 객석은 Luxury Suits나 Club Seats 쪽을 제외하고는 만석이다. 모두들 약간은 흥분하고 들떠 있는 느낌이다. 코로나의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닦아오는 봄을 맞으려는 기대로 부푼 모양이라고 할까? 연주회 중에 찍은 사진 몇 장과 동영상을 소개한다.














Youtube에 보면 André Rieu 측의 전문가들이 찍은 연주회 전체 또는 전곡을 담은 동영상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찍은 동영상들을 다시 짧게 잘라서 모은 11분20초 정도의 동영상을 연주회 전반적 분위기를 보이기 위해서 올린다.
프로그램이 끝났는데 청중은 일어나지 않고 앙코르를 외쳐 대어 네댓 곡 이상을 더 연주하고 나니 10시반이 넘었다. 마지막 곡은 멕시코 가곡 Cielito Lindo(Sweet Beautiful)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어서서 따라 부르고 춤도 추었다. 후렴부분은 중독성이 있다 – Ay, ay, ay, ay, Canta y no llores, Porque cantando se alegran, Cielito lindo, Los corazones (Ay, ay, ay, ay, Sing and don’t cry, Heavenly one, for singing gladdens the heart). 그 여운이 흥겨움으로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코로나로 인한 길고 음침했던 시간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봄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약간 보슬비가 뿌리지만 모두들 후렴부분을 흥얼거리며 주차장으로 흩어졌다.
(2022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