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Luis Obispo(SLO) County는 California 주의 Central Coast 지역에 위치한 County이다. Pismo Beach는 SLO County 남쪽에 있는 해안도시인데 한여름 최고 평균 기온이 화씨 70도(섭씨 21도) 정도로 시원해서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실제로 바닷바람이 항상 불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오히려 선선하게 느껴진다. 약 17 mile(27 Km)의 백사장이 인접한 Grover Beach와 Oceano에 펼쳐져 있으니 어디를 가도 복잡하지가 않다.
이 지역에는 원주민 Chumash 족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의 언어 pismu에서 동네이름 Pismo가 연유한다. Pismu는 타르(tar)를 뜻하는데 인근 Price Canyon에 있는 구덩이에서 타르가 채취되었기 때문에 원주민들이 이 일대를 그렇게 불렀다 한다. 당시 타르는 배를 건조할 때 방수제로 사용되는 소중한 물질이었다. Pismo Beach가 유명하게 된 것은 모래사장에 수도 없이 많았던 Pismo Clam으로 불리는 큰 조개들 때문이었다. 이 조개는 보통 성인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자란다. 1950년대에 Pismo Beach에는 ‘Clam Capital of the World’라는 별명이 붙여졌는데, 씨가 마를 정도의 과잉채취로, 이제는 큰 조개는 보기가 힘들다. 우리가 미국에 도착했던 1976년만 해도 그저 모래사장을 발로 슬슬 긁어도 조개가 나올 정도였는데 이젠 그런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정부는 조개 채취에 대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는데 우선 Salt-Water Fishing License를 사야 하고, 채취할 수 있는 조개의 크기는 최소 4.5 inches를 넘어야 하며, 하루에 10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그런 가운데에도 매년 10월이면 Clam Festival이 열리며 Clam Chowder 만들기 및 조개를 주재로 한 행진 등이 볼거리로 꼽힌다. 최근에 Pismo Clam의 개체 수가 늘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금년 여름은 특히 날씨가 더워 개학하기 전에 손주들과 피서를 Pismo Beach로 가기로 하였다. 여러 번 지나치며 들렸던 곳인데 손주들과 함께하니 더 좋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저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좋으니 우리도 덩달아 움직이지 않고 빈둥빈둥 놀고먹는 피서가 되었다.






Pismo Beach에서 바닷가에서 노는 것 빼고 딱히 할 일을 찾자면 북쪽에 있는 Dinosaur Caves Park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해안 절벽과 동굴 구경, 남쪽에 있는 Oceano Dunes State Vehicular Recreation Area에서 ATV (All Terrain Vehicle) 타기, 또는 겨울에 왕나비 서식지 (Monarch Butterfly Grove) 구경 등을 꼽을 수 있겠다. 1시간 이내 거리로 방문할 만한 곳으로 Morro Bay, Avila Beach, Sycamore Mineral Springs, SLO 등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도대체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 그래도 이리저리 구슬려 SLO를 가기로 하였다.
SLO는 Pismo Beach에서 US-101으로 약 20분 북쪽에 있는 인구 4만7천여의 작은 도시이다. 여행의 목적지기 보다는 지나가며 들리는 그런 도시이다. SLO는 스페인어로 St. Louis the Bishop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에 의해 1772년에 세워진 San Luis Obispo Mission에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 Mission은 스페인 신부 Junipero Serra에 의해 세워졌으며 Saint Louis of Anjou, the bishop of Toulouse, France의 이름으로 봉헌되었다. 이에 공식 이름은 Mission San Luis Obispo de Tolosa이며 지금도 주 7일 미사가 드려지고 있다.








SLO하면 단연 매주 목요일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Farmers’ Market이다. Higuera Street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Osos Street, 남쪽으로는 Nipomo Street까지에 각가지 야시장이 열린다. Chorro Street을 경계로 북쪽은 청과물과 식물들, 남쪽은 기타 음식과 상품들을 파는 점포들이 자리잡고 있다. 군데군데 길거리공연도 있어 심심치가 않다. 대만을 위시한 동남아에서 열리는 야시장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미국에서는 제법 큰 야시장으로 SLO를 방문할 때 꼭 들려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사실 여기 있는 주전부리 점포들이 손주들을 꼬시는데 주요했다. 저녁은 식당에서 먹고 후식은 Farmers’ Market을 이리저리 구경하며 사 먹기로 하였다. 아래에 2022년 8월18일 점포 명단을 첨부하는데 위가 남쪽임을 주의하기 바란다. 최근 정보는 이 link로




(2022년 7월)
좋은 정보네요. 남가주 갈때마다 5번도로 타고선 총알같이 달려가곤 했는데 앞으로는 한 이삼일 거려서 101 길 타고서 central california 를 보고 싶네요. Paso Robles, Morro Bay, 그리고 San Luis Obispo 등등 주가주 도시도 많이 커진거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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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과 1번으로 해변을 따라가면 들릴만한 작은 도시들이 제법 있어요. 조용한 getaway로 Cambria 등이 있고 명소로는 Hearst Castle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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