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유럽대륙의 남서쪽에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를 거의 차지하고 있으며, 북쪽은 대서양, 동쪽과 남쪽은 지중해를 끼고 있는 유럽에서 4번째로 큰 나라이다 – 러시아를 제외하면 우크라이나 불란서 다음으로 3번째. 서쪽에 포르투갈과, 북동쪽에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남쪽 끝 한 귀퉁이에 영국령인 지브롤터가 있다. 수도 마드리드(Madrid)는 광역인구 약 7백만으로 EU 국가 중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영토로 아프리카 북서쪽 대서양의 Canary Islands와 지중해의 Balearic Islands, 자치령으로 아프리카 모로코 북쪽의 Ceuta와 Melilla가 있다.
스페인의 공식 명칭은 에스파냐 왕국(Reino de España: Kingdom of Spain)이며 스페인은 에스파냐의 영어 표기이며 발음이다. 이 지역은 페니키아 인들이 스파니아(Spania)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에 영향을 받아 로마제국 당시에 히스파니아(Hispania)로 불리었으며, 근대에 외서 에스파냐(España)로 정착하게 되었다. 약 120만년 전부터 이베리아 반도 지역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였다고 추정되며 약 3만5천년 전에 크로마뇽인과 흡사한 인류가 이주하여 살았던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알타미라 동굴(Altamira Cave) 벽화는 그 선사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기원전 500년 경부터 페니키아 및 그리스 사람들이 이주하였고, 이베리아 반도는 기원전 200년 경부터 500년간 로마제국의 통치를 받았다. 로마제국이 쇠퇴한 후 약 400년간 고트족, 동로마제국, 다시 고트족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그후 약 800년간 이슬람의 통치하에 있었다. 15세기 말에 이르러 Castile 왕국과 Aragon 왕국이 연합하여 비로소 스페인 왕조가 시작되었다. 16세기부터 해양강국으로 자리잡으며 스페인 제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이후 스페인은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1982년에 NATO, 1986년에 EU 회원국으로 명실공히 유럽의 중추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스페인 국기는 1785년에 도입되었고, 여러 번의 변형을 거쳐 1978년에 헌법에 규정되었고, 1981년에 세부규정이 확립되었다. 초기의 국기는 해양강국답게 해군기로 시작하였다. 여러 변형 가운데에도 3단으로 이루어진 빨간색과 노란색의 구조는 유지되어 왔다. 국기는 수평으로 4등분하여 아래 위 4분의1씩은 빨간색, 가운데 부분은 노란색으로 하였다. 이 노란색 부분 왼쪽에 스페인 국장(國章)이 들어가 있다. 이 국장은 가운데 방패 모양, 양 옆의 기둥과 위에 있는 왕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패는 다시 6부분으로 나뉘는데 중세의 4왕조를 상징하는 4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ingdom of Castile, Kingdom of Leon, Kingdom of Navarre, Kingdom of Aragon. 가운데에 있는 타원형 방패 문장은 House of Bourbon을, 아래에 있는 석류 문장은 Kingdom of Granada를 각각 상징한다. 방패 양 옆에 있는 기둥은 고대에 지브롤터 해협의 별명 ‘헤라클레스의 기둥’을 상징하며, 라틴어 ‘plus ultra’가 쓰여진 띠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further beyond’라는 뜻이다. 방패 위의 왕관은 스페인 왕국의 상징이다.


스페인의 면적은 약 195,360 mi2(505,990 Km2)로 한국38,750 mi2(100,363 Km2)의 약 5배나 된다. 그에 비해 인구는 2023년 예상 48,196,693명으로 한국 2023년 예상인구 51,966,948 보다 약 377만 정도가 적다. 2023년 예상 nominal GDP는 $1.492 trillion으로 세계 15위이다 – 한국은 $1.721 trillion 세계 12위. 스페인은 EU 회원국인데 2008년에 시작된 세계경제침체의 여파로 발생한 남유럽국가부채위기 취약국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었다 – PIGS: Portugal, Italy/Ireland, Greece, Spain. 만성적 무역적자와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EU 및 ESM(European Stability Mechanism)의 협조로 2018에 이르러 이 문제들을 극복하였다. 농업 및 자동차 생산이 주요한 산업이며 유명한 건축설계자들도 많이 배출하였다. 또한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남겨진 유적들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49개의 World Heritage Site가 있어 관광산업 또한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구교와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은 많은 건축물들과 지중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스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고 있다고 한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은 8천3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8천9백만명이 방문한 불란서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은 나라가 되었다.
스페인의 행정구역은 17개의 광역자치구(Autonomous Community, 미국의 주나 한국의 도(道)보다 한단계 위의 개념)와 2개의 자치도시로 구분되어 있다. 17개의 광역자치구는 스페인 본토에 15개와 대서양의 Canary Islands및 지중해의 Balearic Islands로 이루어져 있다. 자치령인 모로코 북쪽의 Ceuta와 Melilla 각각 자치도시로 간주된다. 광역자치구는 다시 50개의 도(Province)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도에 수도가 있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달리 식당에서 나오는 빵과 올리브가 공짜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빵을 올리브기름에 찍어 먹는 것은 포르투갈과 같았다. 2023년 5월 현재 스페인의 물가는 미국의 약 60%정도로 느껴졌다. 이는 달러 강세와 미국의 inflation 및 팁과 세금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인 것 같다 – 필자의 글 ‘뇌물과 팁‘ 참조. 우리가 들렸던 소매상과 식당 모두가 credit card를 받았고, pandemic 이후 contactless payment가 대세이어서 인지, 이동식 소형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가져와서 소비자가 직접 결재하게 되어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걱정했던 소매치기는 다행히도 우리 팀에서는 피해가 없었다. 관광가이드가 소매치기들의 특징에 대해서 많이 귀띔해 주었고 실제로 용의자들이 있으면 특정하여 알려주기도 하였다. 단체로 인솔하기 쉽게 수신기와 earphone을 사용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장점이 있었다.
(202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