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바르셀로나 #1 시내

이베리아 반도 북동쪽 대서양변에 위치한 바르셀로나는 광역자치구 Catalonia(카타루니아)의 수도이며 스페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바르셀로나는 동쪽에 지중해, 남쪽에 Llobregat 강, 북쪽에 Besós 강, 서쪽에는 Serra de Collserola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다. 이렇게 지형적으로 외딴 곳이다 보니 공식어도 Catalan 언어가 따로 있다.

스페인 내전 때 정부군 편에 섰던 바르셀로나는 반군이 승리하자 자치구 대통령 Luis Companys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란서로 대피하였다. Franco 정권이 들어서며 자치권을 박탈하였고 지방어 Catalan의 사용이 금지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탄압 속에도 주변 도시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며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 자리를 지켰다. 1992년 올림픽을 주최하며 바르셀로나는 국제적 도시로 거듭났으며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탈바꿈하였다. 2012년에 바르셀로나는 세계에서 12번쨰로, 유럽에서는 5번째로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도시가 되었다. 우리가 경험한 바르셀로나는 카타란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설명이나 안내서도 카타란으로 되어 있어 스페인어도 부족한 마당에 더 헷갈렸다.

우리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AVE 고속기차를 타고 갔다. 386 miles (621 Km)의 거리를 2시간 반에 가니 제법 빠르다 – 참고로 서울 부산이 약 400 Km이고 가장 빠른 KTX로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짐은 아침 일찍 따로 보내고 몸만 타고가니 편리하였다.

**Dona I Ocell (Catalan 언어로 ‘여인과 새’라는 뜻) – Parc Joan Miró에 있는 바르셀로나 출신 조각가이자 화가인 Joan Miró의 작품**

19세기 중반에 설계되고 20세기 초까지 건설된 바르셀로나 Eixample(Expansion) 구역의 바둑판 같은 길과 건물들 – Google Map Satellite View

Placa d’Espanya (스페인 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탑 – Parc Joan Miró 바로 남쪽에 위치한 바르셀로나에서 아주 큰 광장이자 로터리, 왼쪽에 투우장이었던 Arenas de Barcelona가 보인다.

**Placa d’Espanya (스페인 광장) 분수탑과 Arenas de Barcelona**

**Arenas de Barcelona (바르셀로나 경기장) – 1900년에 지어진 무어(Moorish) 풍의 원형 투우장, 현재는 종합상가로 쓰이고 있다.**

**Torres Venecians (베니스 탑) – 스페인 광장 남쪽에 있는 베니스 풍의 탑,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카타루냐 국립 미술관)**

바르셀로나 도심 남쪽에 있는 Montjuïc(유대인의 산)에는 바르셀로나 항구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이 산등성이에서 중세기 유대인들의 묘지가 발견되어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시작된 곳이며 지중해를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1929년 국제박람회가 개최되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주경기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