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그리고 북미대륙의 섬 그린란드와 유럽대륙의 노르웨이 사이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국토면적은 39,682 mi2(102,775 Km2)로 대한민국 38,750 mi2(100,363 Km2)보다 조금 크다. 반면에 인구는 2022년 통계로 387,800명이니 대한민국 2023년 예상치 51,966,948의 0.75%에 불과하다.
아이슬란드는 북극권(Arctic Circle)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어 날씨는 아극대 기후(Subarctic Climate)에 속하며 겨울에도 극심한 추위는 없다 –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의 겨울 최저 평균기온은 화씨 27.3도(섭씨 -2.6도)이다. 유라시아와 북미대륙 지각판이 만나며 충돌하여 파생된 지층균열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라 전 국토에서 지진, 화산폭발, 용암분출, 간헐온천 등의 화산학 및 지열학적 현상이 활발하게 벌어진다. 그래서 아이슬란드에는 ‘얼음과 불의 나라’(the Land of Ice and Fire)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금년에도 7월10일에 수도에서 가까운 Reykjanes 반도에서 용암분출이 시작되어 8월5일까지 계속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유적들을 근거로 8세기경에 스코틀랜드 수도승들이 아이슬란드에 이주하여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세기경부터 노르웨이 및 스칸디나비아 반도로부터 이민자들이 이주하기 시작하였지만 불모지투성이라 인기가 별로 없었다. 10세기에 주로 토지규제와 이에 따른 분쟁조정을 위해서 아이슬란드 연방을 표방하여 13세기까지 유지되었다. 지방 토후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분쟁과 충돌이 빈번해지며 시민들은 제도적 안정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노르웨이와 조약을 맺고 노르웨이 제도를 도입하고 통치를 받기 시작하였다. 15세기초에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연합체인 Kalmar Union에 자동적으로 예속되었고, 16세기초에 스웨덴의 탈퇴 후 노르웨이와 덴마크 연합에 남아있었다. 이 연합의 종주국이었던 덴마크가 루터교를 국교로 정하며 종교적 갈등이 파생되었다. 이에 17-8세기에 들어 아이슬란드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고, 화산폭발과 천연두 유행 등으로 인구의 약 25%가 감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9세기초에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붕괴되며 아이슬란드는 덴마크에 예속된다. 19세기중반에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고, 20세기초에 덴마크와의 연방체제 하에 독립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것은 영국과 캐나다, 또는 영국과 호주의 관계와 같은 것이었다. 1944년에 비로서 아이슬란드는 완전히 독립하여 공화국으로 태어났다. 1949년에 NATO회원국이 되었고 1994년에 European Economic Area에 가입하였으나 EU 회원국은 아니다. 하지만 Schengen Area에 2001년에 가입함으로 EU 국가와 같이 별도의 Visa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EU 가입시 주요산업인 어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여 아이슬란드 다수의 국민들은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선조는 북유럽인(Nordic, 스칸디나비아 거주인들로 바이킹이 대표적이다)과 게일인(Gaelic, 대표적으로 아일랜드 주민)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슬란드 다수의 남성들은 북유럽인이고 여성들은 게일인이라는 것이 유전자분석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학자들은 문헌들을 바탕으로 바이킹이 아일랜드를 침략하고 여자들을 포로로 잡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이슬란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1986년에 미국의 레이건(Reagan) 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초프(Gorbachev) 공산당 제1서기 간의 미소정상회담을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주최하면서이다. 이 회담은 냉전종식의 시발점이 되었고 궁국적으로 소련의 붕괴를 초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련의 붕괴 후에 위성국가들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아이슬란드는 인도주의와 세계평화에 입각한 외교정책을 기반으로 국제적 협력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아이슬란드는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와 더불어 역사, 문화, 경제, 언어 모든 면으로 유사한 북유럽(Nordic) 국가에 속하며 이 국가들과 긴밀한 결속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는 상비군이 없고 해양경비대와 준군사조직인 비상대책부대가 있다. 아이슬란드는 낮은 실업률과 높은 생산성 및 국방비와 같은 비생산성 지출이 없기 때문에 UN의 HDI(Human Development Index, 수명기대치, 교육, 개인 소득 등으로 창출한 지표), EID(Economist Intelligence Index, 삶의 질에 대한 지표), Gini Coefficient(경제적 평등성에 대한 지표) 등의 경제통계지수로 세계 상위그룹에 속한다. 아이슬란드의 경제기반은 관광산업, 수산업, 알루미늄 제련, 소프트웨어, biotech, 금융 등에 두고 있다. 알루미늄 제련은 일종의 전기분해를 통하여 이루어지기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값싸게 공급되는 전력이 알루미늄 제련의 매력적인 요소가 되어 아이슬란드는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 10위로 꼽히는 나라가 되었다. 화폐는 아이슬란드 크로나(ISK, Icelandic Króna)인데 역사적으로 북유럽국가들의 스칸디나비아 화폐연합에 기인하여 왕관이라는 뜻의 króna(crown)를 화폐단위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100% 지열과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나라이다. 아이슬란드에서 소모되는 모든 에너지를 100으로 보았을 때 85%가 전력 15%가 내연기관용 연료이다. 전력만을 따질 때 수력발전 75.5%, 지열발전 24.5% – Government of Iceland: Hydro Power Plants. 수력발전은 가능한 수력자원의 17%만 사용한 것으로 추산되어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온천수를 포함한 지열은 발전소를 거친 후에 난방 및 온수용으로 가정집과 건물로 연결되어 이용된다. 아이슬란드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내영기관 연료를 수소로 대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자치권이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 64개의 지방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인구가 늘고 국토개발이 진행되며 자치구역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추세인데 아이슬란드는 그 숫자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1953년에 229개였던 것이 통신과 교통수단이 발달하며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병합에 병합을 거듭하여 지금의 64개까지 줄인 것이다. 부실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지방자치구역의 숫자와 지방정부의 권한을 늘리기만 하는 한국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아이슬란드의 국기는 Nordic Cross Flag(북유럽의 십자가 국기)에 속한다. 즉 아이슬란드를 비롯하여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5나라의 국기는 모두 십자가를 포함하고 있다. 덴마크가 13세기 중엽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국기에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덴마크의 주도적 위치가 나머지 나라들의 국기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슬란드는 1944년 독립국이 되며 현재의 국기를 채택하였다. 푸른 바탕은 아이슬란드의 산, 흰색의 십자가는 얼음과 눈, 붉은 십자가는 화산에 의한 불길을 상징한다. 국장은 현무암 위에 있는 아이슬란드 국기를 4 방향에서 수호하고 있는 신들이 둘러싼 모습이다. 왼쪽의 황소는 북서쪽을, 독수리 모양을 한 전설의 새 Griffin(고대 로마전설에 나오는 보물을 지키는 새로 몸통, 꼬리, 뒷다리는 사자, 머리와 날개는 독수리, 앞다리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은 북동쪽, 용은 남동쪽, 거인은 남서쪽을 각각 방비한다.


아이슬란드의 한가지 특이한 점은 family name 즉 성씨(姓氏)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first name에 아들인 경우 ‘son’ 딸인 경우 ‘dóttir’을 합쳐서 지어진다. 때로는 어머니의 first name에 아들이나 딸을 붙이기도 한다. First name은 Icelandic Naming Committee(아이슬란드 명명 위원회)에 등록되어 있는 이름들 중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성별(性別)이 부합되어야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문제시되며 2019년에 아이슬란드 의회는 ‘son’이나 ‘dóttir’ 외에 중성으로 등록하는 경우 제3의 성으로 ‘bur’의 사용을 허가하였다.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여 섬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일정이다. 아이슬란드를 일주하는 도로는 국도 1번이며 그 길이는 821 miles(1,322 Km)이다. 우리의 여행은 1번에서 벗어나기도 하여 총 거리는 1,100 miles (1,770 Km)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8월 현재 환율은 US$ 1에 ISK 132 정도였다. 식당음식 물가는 정가에 세금이 포함되어 있고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미국에 비해 6-70% 정도 높게 느껴졌다. 아이슬란드 수돗물은 수질이 좋고 물맛도 좋아 바로 마실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서 청하지 않아도 항상 물을 병에 담아 내어오니 물 인심이 아주 좋았다.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물을 청해야 주고 또한 병 물로 이해하며 수돗물 마시는 것을 기피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이슬란드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PIN Code가 필요하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었다. Chip 또는 Tab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서 신용카드 사용에 아무 불편이 없었다.
(202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