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바트나빙하 국립공원

바트나빙하(Vatnajökull, 직역하면 Water Glacier)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동명의 빙하를 중심으로 2008년에 세워졌다. 바트나빙하는 러시아의 Severny 빙하 다음으로 유럽에서 2번째 큰 빙하이다. 원래 세워졌던 국립공원에 인접한 명소들이 더해지며 이제는 아이슬란드 국토의 약 14%를 차지하는 대형 공원이 되었다. 역시 러시아의 Yugyd Va 국립공원 다음으로 유럽에서 2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바트나빙하는 빙하 중 가장 큰 Ice Cap 유형으로 분류되며 약 30개의 Outlet Glacier(빙하가 덮고 있는 지형을 따라 빙하가 흘러내리며 파생된 빙하, 혀같이 보여 ‘tongue’이라 부르기도 한다)가 종속되어 있다. 얼음의 두께는 평균 1,250 ft(380 m)로 추정된다. 바트나빙하 밑에는 여러 개의 화산들이 있고 이들이 폭발할 때 홍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빙하호수와 빙하강이 주변에 많이 있고 그에 따라 Water Glacier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바트나빙하 남동쪽에 빙하가 녹은 물과 떨어져 나온 빙산으로 이루어진 빙하호수 Jökulsárlón(Glacial Lake)가 있다. 이 호숫물은 아주 짧은 빙하강을 통하여 북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빙하강변의 흑사장 이름은 Breiðamerkursandur(Broad-grained Sand)인데 빙산의 어름 조각들이 흘러나와 여기저기 덮여 있고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기에 Diamond Beach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빙하호수 일대에는 하이킹 트레일이 있고, Duck Boat(수륙양용 차량), Zodiac(고무 배, 원래는 상표이름) 또는 Kayak(카약) 등을 이용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빙하호수(Jökulsárlón)에서 순환도로 1번으로 약 9 miles (14 Km) 남쪽으로 가면 또 다른 빙하호수 Fjallsárlón(Mountain Lake)이 있다. 이 빙하호수는 바트나빙하의 Outlet Glacier(Tongue)인 Fjallsjökull의 끝자락에 형성되어 있다. 바트나 빙하호수보다 작지만 빙하를 좀 더 가까이서 불 수가 있다.

저녁식사 후에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데 어마어마하게 크게 보이는 달이 뜨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오늘이 바로 Full Supermoon이 뜨는 날이었다. 보름달은 지구가 해와 달 사이 있을 때 보이며 Supermoon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발생한다. 이 가장 가까운 거리는 평균 거리보다 6% 정도 가까우며 따라서 달의 크기도 더 크게 보인다. Full Supermoon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우며 보름달인 경우이다. 2023년에는 4번의 Full Supermoon이 예보되었는데 8월 30일은 그 중에서도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날이었다. 참고자료

(202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