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생명의 빛 예수마을은 은퇴한 선교사들이 노후를 보내며 또 다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공동체이다. 이들의 중점 사역은 다문화가정, 유학생, 이주노동자 등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선교활동이다. 그 외에도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의 후원과 후배선교사 양성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예수마을에 있는 예배당은 건축양식이 특이하여 이번 한국방문에 꼭 찾아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 교회가 지어지기까지는 기적적으로 연결된 3개의 사건이 있었다. 초등하교 5학년 어린이가 가출하였고 어머니는 이 아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하시었다. 이 아들은 어찌어찌 러시아까지 가게 되었고 폭력조직에 연루되었다. 그러다 목재사업에 손을 대었고 한국에서 집장사를 하려고 최상의, 잣나무의 일종인, 홍송나무 목재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아들이 ‘하나님의 집을 짓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어머니가 평생 기도했음을 알게 된 그는 수소문 끝에 남서울은혜교회에 홍송나무 목재를 기증하기에 이르렀다. 남서울은혜교회는 예배당 없는 교회로 발달장애학교를 세우고 장애인들과 예배드리는 교회였다. 그러던 중 남서울은혜교회의 담임목사였던 홍정길 목사는 프랑스 국립건축대학 교수인 신형철 교수와 연결이 되었다. 신교수는 12살 때 가족과 프랑스 여행 중 그 유명한 롱샹성당을 보게 되었고 그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에 감동과 은혜를 받아 그런 예배당을 하나님께 지어 올리겠다고 기도하였다 한다. 이렇게 신교수는 홍송나무 목재를 소재로 예배당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의 설계는 나무가 살아있어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것처럼 통나무를 수직으로 세워 나무가 생명적 건축의 몸을 이루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예배당 건물의 외부는 유리로 된 직선 구조이지만 예배당 내부는 나무로 만든 원형극장 형태이다. 이렇게 바깥과 안이 재료와 구조적으로 다른 것은 삶과 죽음 이후가 다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잘려 죽은 홍송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다시 연결된 홍송은 예수님의 부활의 생명으로 해석한다. 3층인 예배당 건물은 1층 소예배실, 카페, 사무실, 2층 숙소, 세미나실, 사무실, 3층 예배당, 강의실,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