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기나는 베뢰아 지방자치구에 속한 도시로 고대 그리스 왕국 마케도니아의 첫 수도였던 아이가이(Aigai)가 있었던 곳이다.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필리포스) 2세는 마케도니아를 강력한 왕국으로 세웠고 그리스 도시국가들 간의 연합을 이루었다. 그는 페르시아를 침공하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아이가이에서 있었던 딸의 결혼식장에서 근위병에 의해 암살당하고 만다. 암살의 배후로 그의 대를 이어 최대의 수혜자가 된 아들 알렉산더와 그의 어머니이자 필립2세의 4번째 부인 올림피아스를 포함한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증명된 것은 없다. 흥미로운 분석 중 하나는 당대의 역사학자 클레이타르츄스(Cleitarchus)가 기록한 필립2세의 남색(男色) 상대자 간의 질투와 편애에 따른 보복이라는 것이다.
1937년부터 베르기나 일대에서 간헐적으로 발굴이 진행되었으며 왕궁과 연회장 등이 발견되었다. 1977년에 베르기나에 있는 ‘아이가이의 대 봉분’(the Grest Tumulus at Aigai)을 발굴하였는데 필립 2세의 왕릉을 포함한 3개의 무덤과 신전이 발견되었다. 지금은 발굴현장과 발굴된 유물들을 종합적으로 전시한 ‘아이가이 복합 박물관’(Polycentric Museum of Aigai)으로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2024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