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93 mi (150 Km) 떨어져 있는 섬이며 그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도시 미코노스를 현지인들은 초라(Chora, 또는 호라 Hora)리고 부르기도 한다. 에게해에 형성된 시클르디즈(Cyclades, 그리스어 Κυκλάδες의 발음은 ‘키클라데스’에 가깝다) 제도에 속하는 섬으로 면적은 33 mi2 (85.5 Km2)로 한국의 완도(90.1 Km2)보다 조금 작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폴로의 아들(또는 손자) 미코노스가 이 섬을 최초로 통치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섬 이름을 붙였다 한다. 또한 미코노스에 있는 바위들은 제우스와 거인들 간의 싸움(Gigantomachy)에서 제우스가 죽인 거인들이 석화된 것이라고 한다. 미코노스에는 기원전 11세기경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섬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빗물을 제외하고는 민물의 근원이 전혀 없어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게해와 지중해를 항해하는 배들이 폭풍을 피하거나 쉬어 가기에 적당한 곳으로 로마, 비잔틴, 베니스, 오토만 등의 영향력과 지배를 받아왔다. 19세기초 오토만 제국에 항거한 그리스 혁명 당시 귀부인 Manto Mavrogenous가 미코노스를 근거지로 사재를 털어 독립군을 지원하였고 그리스가 독립을 쟁취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미코노스 도심에 그의 이름을 딴 광장이 있고 그 곳에 그의 흉상이 있다. 1960년대부터 미코노스는 관광지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그리스에서 가장 비싼 관광도시가 되었다. 민물공급을 위하여 담수시설을 세웠지만 이번에 써보니 수질이 좋지 않아 양치질 후에도 찝찔한 맛이 입안에 남아 식수로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아테네와 미코노스 사이에는 고속 페리가 자주 다니고 약 3시간 20분정도 걸린다. 우리는 Fast Ferries 회사를 이용했는데 중간에 시로스(Syros) 섬에 잠깐 들렸다. 시로스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78 mi (144 Km) 떨어져 있으며 면적 32 mi2 (83.6 Km2)로 미코노스 보다 조금 작은 섬이다.





미코노스에는 신, 구 2개의 항구가 있다. 오래전부터 있어온 구 항구는 유람선을 비롯한 소형선박이 사용하고 신 항구는 크루즈 배와 페리들이 사용한다. 구 항구가 도심에서 가까운데 신 항구로부터 무료로 셔틀버스가 다니기에 구경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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