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Adriatic Sea)는 이태리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지중해에서 가장 북쪽으로 뻗쳐 있는 바다이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나라들은 이태리부터 시계방향으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이다. 아드리아해는, 이태리의 장화 뒤꿈치 끝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는 도시 이름에서 연유된, 오트란토 해협(Strait of Otranto)을 거쳐 이오니아해로 연결된다. 아드리아해의 동쪽 해변은 발칸반도의 디나릭 알프스(Dinaric Alps) 산맥을 배경으로 백사장과 절벽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 크루즈는 그리스 아테네의 파이레어스(Piraeus) 항에서 출발하여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들른다. 따라서 항해하는 바다를 따지면 에게해(Aegean Sea)와 이오니아해(Ionian Sea)를 다 지나가니 이름 붙이기가 좀 복잡해서 이 글에서는 그냥 아드리아해 크루즈라 한다.
이번 크루즈는 NCL(Norwegian Cruise Line)으로 했다. NCL은 대중적인 중급의 회사인데 몇 번 해본 결과 사실 좀 성에 차지는 않지만 크루즈 일정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배는 중형의 Pearl인데 2006년에 진수하였고 최근의 새단장(refurbish)은 2021년이었다. 크루즈 배는 평균 5년에 한번 새단장을 하니까 2024년 이 배의 상태 역시 중간에 속한다. 최대 승객 2,344명을 태울 수 있고 승무원은 1,072명이다. 승무원 대 승객 비율은 2.19로 승무원 1명이 승객 2.19명을 담당하게 된다. 이 비율 역시 중간정도에 속한다. 참고로 탐험(expedition) 같은 특수활동이나 고급 크루즈의 경우 1 또는 그 이하도 있다. 이 배를 타보고 느낀 점은 동선이 매우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예로 Main Dining Room인 Summer Palace는 6층에 있는데 7층에서 내려가야만 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위한 고육지책인 듯한데 처음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외에도 복도가 막다른 골목 같아 되돌아 나오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



그리스를 먼저 관광하며 미코노스와 산토리니 피라(Fira) 및 이아(Oia)를 이미 자세히 보았기에 이 두 기항지는 그리스 여행기에 합해서 소개했다.
(2024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