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랜드는 뉴질랜드 북섬의 어크랜드 지협(isthmus)에 위치한 도시이다. 어크랜드 지협의 가장 좁은 곳은 남쪽 끝의 Tamaki River와 Mangere Inlet 사이로 1.3 mile(2 Km)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일대는 토지가 비옥하여 14세기경부터 마오리족들이 정착하여 살았고 인구 2만명정도인 당시로는 꽤 큰 도시로 번창하였다.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부 총독이었던 홉슨(Hobson)은 수도를 러셀(Russell)에서 어크랜드로 옮겼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마오리족과 토지분쟁이 터지자 19세기 중엽에 수도를 현재의 웰링턴(Wellington)으로 옮겼다. 그럼에도 어크랜드는 목재산업, 금광, 낙농업 등의 번성으로 상업의 중심지로 계속 성장하였다. 어크랜드는2024년 6월 통계로 약 1백5십만명이 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원래는 유럽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다수였는데 20세기 후반부터 다른 지역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이제는 인구의 약 35%가 아시아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인구의 약 40%가 국외에서 태어나 그런 면으로 세계 4위로 기록되어 있다.
어크랜드는 1980년 중반부터 경제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많은 국내 및 국제적 회사들이 본사를 웰링턴에서 어크랜드로 옮겼다. 이와 함께 국제공항 및 대규모 항만 건설로 관광객과 물류유통이 극대화되어 어크랜드는 뉴질랜드의 금융 및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어크랜드 지역의 GDP는 2023년 통계로 뉴질랜드 전체 GDP의 약 40%에 해당하는 NZ$143 billion에 달한다. 전체 인구의 20%에 불과한 이 지역이 40% GDP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어크랜드의 크루즈 항 Princess Wharf는 도심에 바짝 붙어 있어서 배에서 내리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운타운을 구경할 수 있다.
어크랜드 크루즈 항에 정박한 Celebrity EdgeDowntown Ferry Terminal – 가운데 갈색 건물이 원래 터미널 Edwardian Building이고 그 앞 좌우에 있는 흰색 지붕의 건물들이 선착장을 포함한 새 터미널1982년에 새로 지은 페리 터미널Auckland Sky Tower – 배에서 내리면 건물 사이로 바로 보이는 Auckland Sky Tower, 어크랜드의 상징인 1997년에 세워진 높이 1,076 ft(328 m)의 남반구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 2022년에 자카르타에 Autograph Tower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남반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Sky Tower는 진도 8.0의 지진 및 시속 120 mile(200 Km)의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Edwardian Building – 1912년에 완공된 Downtown Ferry Terminal. 새로 페리 터미널을 지은 후 지진보강공사 후 1988년부터 상가건물로 사용되고 있다.A Maori Figure In a Kaitaka Cloak, Molly Macalister, 1967 – 예복 Kaitaka Cloak을 입고 깃털 귀걸이 및 몽둥이 mere를 들고 있는 마오리 추장의 동상. 3년간 여러 의견을 취합하여 만든 동상으로 Edwardian Building에서 Quay Street 건너편에 있다. 제작과정에 관한 자세한 기사Heritage Mooring Bollards Red Fence – 부둣가에 있는 길 Quay Street과 선착장 사이에 있는 빨간색의 철제 울타리와 가로등Britomart Train Station – 2003년에 세워진 지하철 및 버스역의 종합 터미널Britomart Train Station 앞 광장에 있는 Christmas Tree
어크랜드 미술관은 1887년에 지은 뉴질랜드 최초의 미술관인 구관건물과 2011년에 연결하여 지은 신관건물로 되어 있다. 구관은 많은 개조와 증축을 거쳤지만 기증 받은 소장품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건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구관건물은 1983년에 Category 1 Heritage New Zealand로 지정되었다. 2024년 현재 구관은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Auckland Art Gallery 입구 – 2011년에 원래 건물 옆에 더해진 신관Auckland Art Gallery Heritage Restoration Project 안내간판 – 1887년에 지어진 원래 건물은 복원공사로 가림막이 쳐 있어 볼 수가 없었다. Kia는 한국의 기아차가 아니고 마오리 어로 To라는 뜻. 마오리 어 밑에 영어 참조.Auckland Art Gallery (Source: aucklandartgallery.com) – 오른쪽에 1887년에 지어진 원래 미술관 건물과 왼쪽에 2011년에 새로 지은 신관Olafur Eliasson, Under the Weather, 2022년 – Auckland Art Gallery 신관 로비천장에 달려있는 길이 11미터의 타원형 조형물. 보는 각도에 따라 생성되는 Moiré Pattern(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모양이 간섭하며 합쳐져 생성되는 무늬)과 이에 따른 시각적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Ani O’Neill, Fresh Eke, 2003-2004년 – 양털 뜨개질로 만든 낙지, 마오리족이 즐겨 먹었던 낙지를 마오리 여인들의 전통공예방식으로 표현했다. Pat Hanly, Pacific Air Journey, 1977년 – 원래 어크랜드 국제공항 출발 터미널에 Prelude to a Journey라는 제목으로 7개의 벽화로 직접 그려져 있었다. 그는 광대한 하늘색과 조화를 이룬 다른 색깔들이 그것들을 잇는 선들을 따라 이루어지는 땅, 하늘과 바다의 조화를 표현했다. 공항이 새로 지어지는 과정에서 벽화를 떼어내어 일부를 에나멜로 그려 Pacific Air Journey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Chris Charteris, Te Ma (Fish Trap), 2014년 – 가족들과 직접 수집한 8000여개의 조개껍질을 엮어서 만든 Tarawa 해변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 물고기 트랩 모양의 작품. 이 작품은 길이 23 ft (7 m) 인데 실제 트랩은 산호와 돌을 쌓아 만들고 길이가 328 ft (100 m) 씩 되는 것도 있다.A Lois White, Wild Waves, 1943년경, 유화 – 빠져나올 길이 없어 보이는 물결 속에서 물고기들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듯한 여인들의 모습은, 그러한 소용돌이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갑작스레 닥쳐진 상황에 당황하고 있는지 관람객을 혼란 속에 빠뜨린다.A Lois White, Jonah and the Great Fish, 1945년경, 유화 –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 듯이 입을 벌리고 있는 큰 고래 앞에서 요나는 겁에 질려 있는 것이 분명하다.Tony Fomison, Not Just a Picnic, 1980–1982년, 에폭시 – 동굴이 많이 있는 어크랜드 해변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 그림은 자꾸 보고 또 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고 찾아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이 그림에 어떤 이야기를 담은 것일까? 라는 안내설명이 있었다.Pablo Picasso, Mother and Children with an Orange, 1951년, 유화 – 피카소의 2번째 부인인 Francoise Gilot와 그 사이에 난 딸 Paloma와 아들 Claude 및 결혼과 다산/풍요의 상징인 오렌지를 담은 큐비즘 적인 가족 초상화.John Tunnard, Focal Point, 1943년, 유화 – 기하학적이고 추상적 형태를 조합하여 형성된 초현실적인 공간과 중앙에 있는 빨간색의 원형을 통해 전쟁으로 파괴된 세계에 한 가닥의 새로운 희망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Henri Matisse, The Spanish Women, 1922년, 유화 – 당시 마티스가 선호했던 모델 Henriette Darricarrère가 스페인 무용수의 전통 복장을 입고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 배경의 꽃들이 보는 이의 시각을 현란하게 한다.어크랜드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Albert Park 간판 – 마오리족 마을이자 요새였던 곳에 1880년대에 조성된 공원.밴드 연주에 사용되는 8각정 – 1901년에 지어져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어크랜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밴드용 8각정오른쪽 나무가 Morten Bay Fig Tree –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에 주로 서식하여 Australian Banyan이라고도 불린다.CM Reed의 석상은 간곳없고 받침대만 남아있는 비석아프로디테 분수 – 아프로디테 상이 위에 있고 밑에는 천사들이 돌핀을 타고가며 물을 뿜어내는 모양이다.Neil Dawson, Throwback, 1992년 – 원래 어크랜드 미술관을 볼 수 있는 창문 같은 개념으로 설계하고 설치하였는데 나무가 너무 울창하여 미술관은 보이지가 않는다Albert Park에서 본 어크랜드 미술관과 Auckland Sky Tower – 미술관은 가림막과 scaffolding으로 시계탑만 가까스로 보인다. 날씨가 또 우중충 해지는 게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
Auckland War Memorial Museum은 1920년대에 지어졌고 1950년대에 증축된 뉴질랜드 최고의 박물관이자 남반구 최고의 신고전주의 건축물로 꼽히고 있다. 1950년대에 원래건물 남쪽에 연결하여 증축된 부분은 반원형의 건물로 2차세계대전을 기리기 위해서 지어졌다. 뉴질랜드 역사, 자연역사, 전쟁 및 군사역사들에 관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별전시도 주관한다.
Auckland War Memorial Museum – 1920년대에 지은 본관Auckland War Memorial Museum – 1950년대에 본관 남쪽에 연결하여 증축된 부분
1841년에 어크랜드 최초로 영국성공회 교회 St. Paul’s Church가 Albert Park 북쪽 Emily Place에 봉헌되었다. 어크랜드 인구가 증가하며 1860년에 St. Mary’s Church가 현재의 Holy Trinity Cathedral 자리에 건축되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불편하였고 늘어나는 성도들을 수용하기에 협소하였다. 그래서 건너편에 새로운 교회를 1897년에 건축하였다. 세월이 지나며 건물이 노후되어 새로운 교회가 필요하게 되어 1973년에 현재의 어크랜드 Holy Trinity Cathedral를 건축하여 봉헌하였다. 1982년에 길 건너에 있던 St. Mary’s Church를 Holy Trinity Cathedral 옆으로 옮기기에 이르렀다.
St. Mary’s Church – 1897년에 길 건너편에 건축되었고 1982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Holy Trinity Cathedral과 St. Mary’s ChurchHoly Trinity Cathedral – 1973년에 건축된 교회
Mountain Fountain – 1981년에 Aotea Square에 설치되었다 2010년에 Holy Trinity Cathedral 앞으로 옮겨진 Terry Stringer의 작품으로 화산을 상징한 분수대.Holy Trinity Cathedral 내부 – stained glass의 영향으로 분홍색의 분위기Great Window – 교회 입구 위에 있는 stained glass 창. 남반구에 있는 stained glass 창 중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우에 있는 창은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과 원주민들의 화합을 주제로, 중앙에 있는 창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유럽과 마오리족 관점으로 표현하였다.East Windows – 복음서에 의거한 예수님의 일생을 담고 있다.세례반(洗禮盤) – cast glass 작가 Ann Robinson의 작품연단 위의 중앙 창문Bishop Selwyn Chapel – 1843년에 교회를 짓기 위해 이 곳에 땅을 구입한 당시 주교 Selwyn을 기념하여 2016년에 본당 남쪽에 연결하여 지은 소 예배실1957년에 당시 주교 John에 의해 세워진 주춧돌Selwyn Court – Stephens Ave 건너편에 있는 1865년에 당시 주교 Selwyn의 주거지로 지어진 건물. 원래 이름은 Bishopscourt였는데 1980년에 역사문화재로 등록되며 개명되었다.
어크랜드 도심에서 동쪽으로 4.8 mile (7.6 Km) 떨어져 있는 언덕 위에 1880년대에 지은, 어크랜드 항으로 들어오는 뱃길을 수호하던 요새, Bastion Point가 있다. 이 일대는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전부터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수자원으로 마오리족에게 중요한 곳이었다. 그래서 가장 최근인 1977년부터 1978년까지 토지점거 등의 분쟁이 많았던 곳이다. 뉴질랜드 노동당의 창시자이자 23대 수상을 역임했던 Michael Joseph Savage의 무덤이자 기념관이 이 곳에 자리하고 있다.
Michael Joseph Savage Memorial
Michael Joseph Savage MemorialBastion Point에서 본 어크랜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