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church는 뉴질랜드 남섬 북동쪽에 위치한 Canterbury 지역에 있는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뉴질랜드 전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13세기중엽부터 이 일대에 마오리족이 정착하여 살았으며 부족 간의 다툼이 이어졌다. 19세기중반에 영국의 식민정책과 더불어 영국 및 유럽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하며 공식적으로 도시로 승격하여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가 되었다. 당시 영국은 뉴질랜드의 식민화 및 선교를 위해서 의회와 영국 성공회(Anglican)가 연합으로 Canterbury Association을 설립했다. 이어 4척의 배를 동원하여 이주민들이 도착하여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연유하여 이 지역 또는 건물 명칭에 Canterbury가 많이 포함되었다 – Canterbury Region, Canterbury Plains, University of Canterbury, Canterbury Cathedral, 등. 중심이 되는 도시 이름이 Christchurch로 명명된 이유는 당시 Canterbury Association의 구성원들이 Oxford의 Christ Church 졸업생들이 많아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일대의 지반은 Aquifer(대수층, 帶水層,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토양층)로 많은 샘이 솟아, 도심을 구불구불 흐르는, Avon River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원래는 늪지대였던 이 곳을 배수작업 및 정지작업 끝에 도시가 들어선 것이다. 사방에 수목이 울창하고 공원을 끼고 있는 영국의 도시와 흡사하여 정원도시(Garden City)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Christchurch 크루즈 항은 도심에서 약 7.5 miles (12 Km) 떨어진 Lyttelton에 있다. 이 항구도 목재수출이 주목적으로 지어진 항구라 안전을 고려하여 관광객들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며 Port Authority가 항구 입구까지 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도심으로 가기 위해서 어차피 교통수단이 필요하니 우리는 크루즈 회사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이용하였다. 그렇게 처음 찾은 곳은 Christchurch Cathedral이 있는 Cathedral Square였다. 여기서 Worcester Blvd.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면 약 0.5 miles (800 m) 안에 Christchurch의 볼거리인 Christchurch Art Gallery, Canterbury Museum/The Art Centre, Christchurch Botanic Garden 등이 다 있다.
Christchurch Cathedral은 1864년부터 1904년까지 40여년에 걸쳐 건축된 교회이다. 여러 차례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1983년에 Category I Historic Place로 지정되었다. 2011년 지진으로 첨탑을 위시해서 교회건물이 대규모 손상을 입고 말았다. 이에 교회측에서 교회를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2017년에 결국 교회측은 기존 건물을 복원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 주변은 봉쇄되었지만 아직도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Godley 동상과 공사 중인 Christchurch CathedralGodley 동상 – Christchurch Cathedral 앞에 있는 Canterbury Association의 창립을 주동하였고 이 일대에 Canterbury 정착지를 세운 John Robert Godley의 동상. 2011년 지진으로 파손되었고 2015년에 복원되었다.울타리 너머에 보이는 공사 중인 Christchurch Cathedral가림막에 걸려있는 2011년 지진 후의 교회 사진Canterbury 지역의 용수권(用水權)을 중앙정부가 제한한 것에 대한 항의로 2010년에 Christchurch Cathedral 앞에 세운 돌무지인데 후에 마혼(Mahon)의 돌무지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 관련 기사마혼의 돌무지에 있는 돌 중 하나Chalice Sculpture (성배 조형물) – Christchurch Cathedral 옆에 있는 Neil Dawson의 작품으로 Christchurch 설립 150주년 및 21세기를 기념하여 2000년에 세워졌다Citizen’s War Memorial – Christchurch Cathedral 옆에 1937년에 세워진 전쟁 추모비 – 관련 기사Cathedral Square 전차 정거장 – 표 한장으로 여러 정거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관광용 전차 – 관련 websiteAvon River – Worcester와 Cambridge Terrace가 만나는 지점Robert Falcon Scott 대리석상 – 영국 해군 장교로 Christchurch를 기지로 남극 탐험대를 이끌었다. 천신만고 끝에 남국에 도달했지만 노르웨이의 아문센 보다 34일 늦었다. 아깝게도 1912년 귀환 길에 대원들과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 이 대리석상은 그의 부인 Kathleen이 이태리 Carrara에 있는 대리석 광산에 직접 가서 돌을 고르고 조각하여 뉴질랜드로 들여왔다. 1917년에 지금의 자리, Worcester Blvd와 Oxford Terrace가 만나는 지점에 세워졌는데 2011년 지진으로 파손되었고 2017년에 복원되었다.Worcester Blvd 풍경 – 고전적 건물과 전화부스, 그리고 대조가 되는 배경에 있는 현대적 건물Christchurch Art Gallery – 2003년에 내진 설계로 건축되어 2011년 지진 때 소규모 피해를 입었고 당시 시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었다Edwards + Johann, Slightly More Active Than Rocks, 2024년Petrus van der Velden, Mount Rolleston and the Otira River, 1893년, 유화Riki Manuel, Poumanawhenua, 1985년, 목각 – Pouwhenua는 경계 또는 중요한 장소를 표시하는 목각기둥을 뜻한다. 이 목각기둥은 마오리의 Kai Tahu족과 Nagati Porou족의 조상들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Robyn Kahukiwa, 2023년, 아크릴화 – ‘마오리족은 영국에 주권을 내어주지 않았다’는 제목을 그림에 포함시켰다. 주권에는 영토, 언어, 풍습 등 모두가 포함된다.Christchurch Art Gallery 2층에서 본 로비와 앞 광장의 모습Michael Parekowhai, Chapman’s Homer, 2011, 동상 – Christchurch Art Gallery 앞 광장에 있는 피아노를 올라탄 황소, 2011년 지진 후 희망과 복원력(resilience)을 상징하였다.
Canterbury Museum은 Worcester 길이 끝나며 Botanic Garden으로 가기 전에 왼쪽편에 있다. 1870년에 개관한 박물관은 고딕 복고풍의 건축물로 Category I Historic Place로 지정되었다. 개축과 증축을 거듭하였으며 2020년에 재개발이 결정되었다. 2023년에 소장품들을 옮기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2024년 11월에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Christchurch Art Gallery 바로 북쪽 Gloucester St.에 있는 pop-up 전시관에서 극히 일부의 소장품을 볼 수 있었는데 거기도 공사 중으로 소음과 먼지가 심해서 금방 나왔다.
Robert Falcon Scott의 남극 탐험대가 착용했던 모직 모자1871년 런던 국제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도자기로 Canterbury Museum 최초의 장식예술 소장품이다1851년경에 제조된 갑옷 모양의 화로마우리족이 생명의 힘이 솟아난다고 믿는 Pounamu (푸른색의 돌)Canterbury Museum 옆에 있는 고딕 복고풍의 건물공사 중인 Canterbury Museum공사 중인 Canterbury Museum
Christchurch Botanic Garden은 1863년에 덴마크의 Albert 왕자와 Alexandra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여 영국 참나무 (English Oak) 한 그루를 심어서 시작되었다. Avon River가 굽이져 흐르는 부분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여러 개의 주제로 10여개가 넘는 정원 및 온실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 북쪽은 Hagley Park North, 남쪽은 Hagley Park South로 나뉘어진다. 우리는 시간이 급해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보았다.
Peacock Fountain – 돌핀, 백로, 백합 등으로 장식된 분수로 이 건축에 재정적인 지원을 한 사업가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 관계 기사William Sefton Moorhouse 동상 – Canterbury 지역 감독관을 역임했고 Lyttelton 항구와 Christchurch 도심을 연결하는 철로 터널 건설을 추진하였다. 이 터널은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철로 터널이다.Peacock Fountain과 길 건너에 보이는 Arts CenterArts CenterArts CenterArts CenterVictoria 여왕 동상 – Armagh St.과 Colombo St. 모퉁이에 있는 Victoria SquareJames Cook 동상 – 영국 탐험가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아우르는 항해 및 지도를 만들었고 뉴질랜드 항해일주를 최초로 성공하였다. 2024년에 빨간색으로 가슴에 X표를 치는 vandalism을 당했는데 이를 지우려고 설치한 지지대를 이용해서 코까지 갈아버렸다. 코는 복원이 가능했는데 X표는 동상에 손상 없이 제거하기가 불가능해서 아직도 자국이 남아 있다.Ferrier Fountain – Victoria Square에서 Avon River 건너편에 있는 민들레 씨 모양의 분수와 Christchurch 시청 건물의 일부Christchurch Gondola Summit Station – Christchurch 시가지와 Lyttelton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절경을 기대했는데 날씨 때문에 망했다. 좀 기다렸지만 날씨가 개기는 커녕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니 시간은 없고 속수무책이다.Bridge of Remembrance – 원래 있던 다리에 세계1차대전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서 1924년에 아치가 더해지며 ‘추모의 다리’라고 명명되었다. 후에 2차대전, 보르네오, 한국 및 월남 전에서 희생된 장병들의 이름도 추가되었다.Riverside Market – Bridge of Remembrance 동쪽에 있는 상점거리. Riverside Market 안에는 중식과 일식을 포함한 십여 가지 음식점이 있는데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