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하면 스카치 위스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들른 곳이 린도레스 수도원 증류소(Lindores Abbey Distillery)이다. 술을 만드는 곳을 보통 양조장(brewery)이라 하는데 위스키를 만드는 곳은 증류소(distillery)라 하여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양조장은 발효를 통하여 맥주, 와인, 정종 같은 술을 만들고, 증류소는 발효된 액체를 증류한 후 응축시켜 더 도수가 높은 술을 만드는 곳이다. 알코올의 비등점이 물보다 낮기 때문에 저온으로 데워도 알코올이 증류된다. 이를 식히면 스피릿(spirit)이라 부르는 농축된 알코올만 남게 된다. 더 높은 도수의 스피릿을 만들기 위해서 이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스피릿은 투명한 액체인데 나무 통(barrel)에 담아 숙성과정을 통해 색채와 풍미가 가미된다. 이때 나무의 종류에 따라 색깔과 맛의 차이가 생긴다.
린도레스 수도원 증류소는 에든버러에서 북쪽으로 약 43 mi (70 Km) 떨어져 있는 Newburgh라는 작은 마을에 있다. 수도원 부지에 증류소가 세워져 린도레스 수도원 증류소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 역사가 흥미롭다. 우선 린도레스 수도원은 1191년에 Huntingdon의 백작 David이 그의 형인 스코틀랜드 왕 William 1세로부터 받은 땅에 수도원을 설립하여 시작되었다. 이 수도원에는 많은 스코틀랜드의 귀족들과 영웅들이 들려서 머물렀고 또한 안장되어 있다. 1494년에 수도사들이 증류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최초의 위스키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 증류소는 스카치 위스키의 정신적인 고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순례지와 같은 곳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며 수도원은 폐쇄되었고 유적과 대지의 소유주가 몇 번 바뀌었으며, 2017년에 수도원 부지에 현대기술에 의한 증류소가 건설되었고, 2021년에 최초로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스카치 위스키는 최소 3년을 숙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첫 상품 판매에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 그후 국제 위스키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여 그 명성이 세계에 알려졌다. 린도레스 수도원 증류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증류소 홈페이지에서

















(2025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