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쿤 팰리스(Scone Palace)는 스코틀랜드의 퍼스(Perth) 근처에 있는 역사적 궁전이다. 붉은 사암과 전형적 성곽의 형태로 지어진 궁전 건물은 스코틀랜드 복고풍 고딕 식의 대표적 건물로 꼽히고 있다.
9세기경부터 스코틀랜드 왕의 대관식은 스쿤의 바위(Stone of Scone 또는 Stone of Destiny)라 불리는 직사각형의 사암에 앉아서 거행되었다. 이 바위는 야곱의 돌 베개였다는 전설도 있는데 Moot Hill에 있는 조그마한 예배실, Scone Chapel에 보관되었다가 대관식 때 꺼내어 사용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초대 왕인 MacAlpin, 셰익스피어의 비극의 주인공 Macbeth 등을 비롯한 42명의 대관식이 여기에서 거행되었다. 13세기에 스코틀랜드와의 전쟁에 영국이 승리하며 스쿤의 바위는 영국으로 옮겨졌고 그때부터 영국 왕의 대관식도 이 바위에서 거행되었다. 1996년에 스쿤의 바위는 스코틀랜드로 반환되었고 에든버러 성에 보관되었으며, 2023년 찰스 3세 대관식을 위하여 영국에 대여되었었다. 현재 스쿤의 바위는 퍼스 박물관(Perth Museum)에 전시되어 있고 스쿤 팰리스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다.
12세기에 스쿤의 바위 근처에 수도원(Scone Abbey)이 세워졌으며, 16세기까지 스코틀랜드 구교의 주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종교개혁 때 파손되었다. 이후 수도원은 스쿤 지역 귀족에게 하사되었고 수리 및 증축 후에 그들의 저택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초에 복고풍 고딕 식의 새로운 궁이 건축되었고 스쿤 팰리스가 되었다. 수도원의 정확한 위치는 기록이 없어 발굴된 유적에 근거하여 추측할 뿐이다.

















(2025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