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의 수도이며 북아일랜드 경제에 매우 중요한 항구도시이다. River Lagan이 North Channel로 흘러 나가는 하구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벨파스트의 인구는 2022년 통계로 약 35만명, 광역지구는 67만여명으로 아일랜드 섬에서 더블린(Dublin)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19세기에 준설작업을 하여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항구를 정비하였고 많은 조선소가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생산업과 중공업의 발전을 불러왔고 아일랜드의 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벨파스트의 인구는 증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벨파스트 일대에는 청동기시대인 기원전 3000여년부터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초부터 영국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스코틀랜드의 개신교도들이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18세기에 아마포(linen) 생산이 주산업으로 부각하여 서인도제도를 포함한 미대륙과의 교역이 시작되었고 벨파스트는 아일랜드 섬의 상공업 중심이 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며 조선업이 각광을 받으며 벨파스트는 중공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20세기초에 벨파스트는 전세계 선박생산의 1/8을 담당할 만큼 그 비중이 컸다. 1911년 당시 가장 큰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의 건조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산업화는 많은 일손이 필요하여 벨파스트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었다. 그들 중에는 카톨릭 신도들이 많았고 개신교도들과 알력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들은 정치적 이념에도, 카톨릭 신도들은 독립을 원하고 개신교도들은 영국에 속해 있기를 원하는, 차이가 있어 북아일랜드 소개에서 언급했던 The Troubles의 전초가 된 수많은 폭력사태가 이들 사이에서 벌어졌다. 폭력사태의 주무대는 카톨릭 및 개신교도들이 몰려 사는 주거지역이었기에 치안유지를 위하여 이들 경계선에 벽(Interfaces)을 쌓기에 이르렀다. 2013년에 그 벽들을 2023년까지 허물기로 하였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신통치 않다. 남아있는 벽들은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 여행객들이 들러 평화와 사랑에 대한 글귀나 그림을 남기는 곳이 되었다.
우리는 글래스고를 출발해서 스코틀랜드의 항구 Cairnryan에서 Stena Line 페리를 타고 벨파스트로 건너갔다. 2025년 5월현재 하루에 5편이 있고 편도 성인 $55에 2시간15분정도 걸린다. 배 값은 시간에 따라 다르며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Cairnryan로 가는 길에 Turnberry라는 작은 마을에 들렸다. 이곳은 글래스고에서 남쪽으로 약 50 mi (80 Km) 떨어져 있는 해안도시인데 트럼프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원래의 골프장과 호텔은 1906년에 개장되었는데 세계1, 2차대전 중에 군용비행장 및 군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골프장과 호텔은 보수공사를 거쳐 다시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2014년에 트럼프가 매입하여 Trump Turnmberry로 이름을 바꾸었다. Ailsa Course, King Robert the Bruce Course, Arran Course 3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도합 45홀이다. 1860년에 설립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골프 토너먼트 The Open Championship(또는 British Open)가 4번이나,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세계적 토너먼트가 열렸던 유명한 골프장이다. 자세한 정보는 골프장 웹사이트에서.







타이타닉 호는 벨파스트의 조선산업이 전성기이던 1912년 4월2일에 건조를 끝내고 진수식을 하였다. 그리고 8일후인 4월10일 첫 항해를 시작하였고 5일후인 4월15일에 침몰하는 비극을 맞이하였다. 승객과 승무원을 합하여 2,2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중 약 1,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평화시에 단일 선박 침몰로 발생한 최대의 참사로 기록되었다. 침몰 원인과 피해상황은 기록영화 및 상업영화로 많이 다루어진 주제이다. 벨파스트에 타이타닉을 설계하고, 건조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회사인 Harland & Wolff 터와 진수식을 했던 자리에 Titanic Belfast라는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 방문 및 타이타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웹사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벨파스트 시내의 모습을 사진으로 간단히 소개한다.











3271 한국전 전몰자 추모비





(2025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