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캐나다 크루즈 – 세인트 존, 캐나다

세인트 존(Saint John)은 캐나다의 New Brunswick 주에 있는 항구도시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1604년에 불란서 탐험가 Champlain이, 세례 요한 축제일(The Feast of St. John the Baptist)인 6월24일에, 이곳에 상륙하여 인근에 흐르는 강의 이름을 Saint John River라고 명명하였다. 이에 연유하여 마을이 들어서며 이름을 Saint John이라고 붙였다. 이후 세인트 존의 영토권을 놓고 불란서와 영국의 다툼이 계속되었으며, 7년전쟁이 끝난 1763년에 비로서 영국의 영토로 확정되었다. 미국이 독립한 후에 영국의 지배 아래에 있기를 원하던 New England 지역의 Loyalist들이 대거 이주해 옴으로 세인트 존의 인구는 급속히 늘어났다. 또한 세인트 존 일대는 간만의 차이가 큰 결과로 부동항이기에 해상교역이 겨울에도 가능한 항구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조선업이 발전하여 북미에 영국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큰 조선소가 세워졌고, 1851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 Marco Polo를 건조하기에 이르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의 대부분이 세인트 존을 통해서 수출되었다. 그러나 1877년에 있었던 대화재로 조선업은 사양길을 걷기 시작하였고, 21세기에 들어서며 폐쇄되는 운명을 맞았다.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항구는 여전히 각광을 받아 이제는 크루즈 배들의 기항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Area 506 Waterfront Container Village – 배에서 내려 항구를 벗어나면 바로 있는 컨테이너로 구성된 상가. 2022년에 개장하였는데 해운산업의 쇠퇴로 쓸모가 없어진 컨테이너들을 재사용하였다.
Area 506 Waterfront Container Village
Sir Samuel Leonard Tilley 동상, King’s Square – 캐나다 정치인으로 캐나다 연방 창시자 (Fathers of Confederation) 중 한 명.
King Edwars VII Memorial Bandstand, King’s Square – 영국의 에드워드 7세를 기념하여 1909년에 세워진 연주 무대. King’s Square는 1844년에 영국의 조지 3세를 기념하여 조성되었다.
전몰장병 위령탑, King’s Square – 세계1, 2차대전, 한국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탑. 1차대전이 끝나고 1925년에 원래의 탑이 세워졌고, 위에 열거한 각각 전쟁 후에 이름이 추가되고 명판이 추가되었다. 원래의 비문은 ‘In Honour and Grateful Memory of Our Glorious Dead Who Fell …’
John Frederick Young 기념탑, King’s Square – 1890년에 물에 빠진 10살짜리 아이를 구하고 자신은 익사한 19세 소년을 추모하는 탑
City Market – 1785년에 개장하여 캐나다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
City Market 내부 – 한국기가 걸려있는 점포는 한식당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 1855년에 봉헌된 성당. 당시 아일랜드에서 이주해온 약 3만명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였으며 이들을 위한 성당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건축되었다.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내부 – 마침 주일미사가 있어서 자세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New Brunswick Naval Memorial – New Brunswick 지역 출신의 해군 및 해양산업에 종사하다 숨진 사람들을 그리기 위해서 2022년에 건립된 추모공원
Place Fort La Tour – 불란서에서 이주해온 La Tour 집안이 정착하여 St. John River 하구에 지은 요새.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만 일반에 공개되어 들어갈 수는 없었다.
세인트 존 프레임을 통해서 본 Place Fort La Tour
Standing Ready Monument – 1793년에 세인트 존 방어를 위해서 창설된 야포부대를 기념하여 2019년에 공개된 공원. 야포부대는 캐나다 제3포병연대에 예속되었고 모토는 라틴어로 Ubique(Everywhere)이며 항상 준비되어 어디든지 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 2차세계대전, 한국전 및 사이프러스, 골란고원, 유고슬라비아, 소말리아, 시에라리온, 수단 등의 분쟁지에 파병되었다. 전시되어 있는 105 mm 대포는 1960-70년대에 쓰였던 실제의 대포이다. 건너편에 우리가 타고 온 Princess Cruise의 Majestic이 보인다.
Standing Ready Monument 명판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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