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3.1. 사해

시내산과 성 캐더린 수도원을 순례한 후 이집트의 국경도시 타바(Taba)를 거쳐 이스라엘의 에이랏(Eilat)으로 들어왔다. 입국수속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가이드의 경고에 비해 싱거울 정도로 간단했지만 줄이 워낙 길어서 한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그건 약과란다. 어떤 때는 4시간씩 걸릴 때도 있다니 말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입국 심사관이 여권사진과 얼굴을 대조하고 왜 왔느냐,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냐, 어디를 가느냐 정도의 질문으로 끝났다. 짐도 아무 문제없이 검사대를 통과했다.

에이랏은 아카바 만의 북쪽 끝(돼지 족발 오른 쪽 발톱 끝 – 성지순례 지리 참조)에 접한 휴양도시인데 마침 부림절(에 9:31, 유다인들이 바사의 2인자 하만의 음모로부터 구원받았음을 기념하는 절기)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라 비키니 차림의 젊은이들이 해변가에 와글와글하다. 호텔들이 있는 곳을 조금 벗어나니 철관들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이 나오는데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내리는 시설이란다. 에이랏에서 아카바 만을 건넌 요르단 쪽에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쳤던 엘랏과 에시온 게벨(신 2:8)이 있다.

요르단 쪽에 있는 왕의 대로(King’s Highway)와 평행하게 이스라엘 쪽에 나 있는 고속도로로 달리는데 이스라엘 쪽은 바란 광야(창 21:21, 민 10:12, 12:16, 등등), 요르단 쪽은 아라바 광야(신 1:1, 수 3:16, 삼상 23:24, 등등)가 이어진다. 약 1시간 반쯤 가니 사해가 나타난다. 사해는 성경에 염해(창 14:3, 민 34:3, 수 3:16, 등), 아라바 바다(신 3:17, 왕하 14:25, 등), 동해(욜 2:20, 슥 14:8), 또는 그저 바다(암 8:12, 미 7:12)로 불리었다. 참고로 성경에 서해로 기록된 바다는 지중해를 가리킨다. 사해는 지구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수면이 해발 약 -1,300ft(-400m)이다. 물이 흘러 들어가기만 하고 나가지는 않고 또한 오랜 세월 증발하여서 일반 바다의 염도는 3.1 – 3.8%인데 반해 사해의 염도는 28-33%나 된다. 그래서 사해(死海)는 글자 그대로 죽음의 바다라는 뜻인데 생명체는 살수 없지만 무궁무진한 광물질들이 함유되어있기에 각종 약품들이 제조되어 이스라엘에서는 생명의 바다로 사랑을 받고 있다. 광물질의 효과적인 추출을 위해서 사해 남쪽부분에 증발호수(Evaporation Pools)를 형성했는데 사해의 물이 줄어들면서 그 부분이 이제는 본체에서 분리되어 그야말로 사해가 두 쪽이 나고 말았다.


사해 건너편 요르단 쪽에 있었던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있는 사람형상을 한 바위인데 그 곳에서 탈출할 때 뒤돌아 본 롯의 아내가 소금기둥이 된 것이라고 알려진 바위이다. 가이드 목사님 왈 이런 게 여러 개 있습니다.

사해수영장

사해진흙이 피부에 좋다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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