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Old Town에 자리잡은 프라하 광장은 천문시계탑과 고딕양식의 Týn Church로 유명하다. 광장 주변에 많은 기념품 가게와 야외 카페들이 있고 거리의 예술가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시간을 보내기가 좋다. 근처에 한식식당도 하나 있고 천문시계탑 뒤쪽에 있는 작은 잔디밭을 끼고 동구의 유명한 소시지를 구어 맥주와 함께 파는 체코 식 포장마차도 있어 먹을 거리 또한 풍성하다.
프라하 광장 일대의 지도 – Google Interactive Map; click View Larger Map for full screen map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1410년에 제작된 세계 3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이며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천문시계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제작 당시 시의원들의 결정으로 이 천문시계를 설계하고 만든 장인 Hanuš의 눈을 멀게 하여 또 다른 시계를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 한다.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여러 번 파손과 수리를 거쳤는데 1945년 5월 7일과 8일 이틀간 독일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가장 심한 손상을 입었다. 2차대전이 끝나고 1948년에야 대대적인 수리와 보수를 거쳐 다시 작동하게 되었다.
천문시계는 위쪽에 천문시계 판과 아래쪽의 달력자판 2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달력자판은 1870년에 더해진 것이다.
천문시계 판은 24시간 기준의 시간과 그 시간에 해당되는 해, 달,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의 상태를 나타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천문시계 판의 왼쪽과 오른쪽 위에 각각 2개씩의 형상이 있는데 왼쪽부터 보면: 허영 –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해있는, 탐욕 – 금을 담은 자루를 들고 의기양양한, 죽음 –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 다 이렇게 되는 것, 쾌락 – 육신의 쾌락을 마음껏 즐기라고 외치는. 시계 위쪽에 2개의 창이 있는데 매 시간마다 이 창이 열리면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12명의 사도를 상징하는 형상들이 차례로 창 안에서 한 바퀴 돌아간다. 약 15초쯤 밖에 안 되는 이걸 보려고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서 기다리다 끝나면 모두들 피시 웃고 흩어진다.
천문시계 판의 기능에 대한 설명 – 도면 출처 Wikipedia
정시에 열린 창을 통해서 보이는 사도들의 상
달력자판: 12개의 원은 12달을 표시하며 자판 가장자리 원에 날짜가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상단에 있는 바늘이 가리키게 되어있는데 글씨가 워낙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프라하 광장에서 본 Týn Church. 14세기에 지어졌는데 고딕양식의 특징인 뾰족탑이 압도적이다. 앞에 있는 건물들은 호텔.
Jan Haus 추모상: 광장 한 가운데 있는 이 추모상은 미사를 라틴어가 아닌 주민들의 언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1415년에 화형을 당한 Jan Haus를 추모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다.
천문시계탑 오른쪽으로 해서 광장으로 가는 보도에 있는 27개의 십자가: 신성로마제국과 구교에 항거한 신교의 보헤미아 간의 종교전쟁인 30년전쟁에서 패배한 보헤미아의 항쟁세력 주동자로 보헤미아 귀족 27명을 참수한 자리에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새겨진 십자가.
프라하의 명품거리로 알려진 Parizska로 가는 길 모퉁이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Chram Svateho Mikulase). 18세기에 지어진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로크 풍의 교회건물.
킨스키 궁(Kinsky Palace)
(2013년 5월)
김홍욱 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