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Sydney Opera House)

시드니는 이태리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참고: 이것은 영어 식 발음이고 브라질 식 포르투갈 발음은 히우데자네이로)와 더불어 세계 3대미항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항구로 알려져 있는 데에는 자연적인 환경은 물론이고, 여기에 금상첨화와 같은 오페라 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하이드 공원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길 Macquarie St.으로 곧장 가면 길이 끝나며 오페라 하우스가 나온다.

우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1954년에 호주의 New South Wales 주정부는 시드니에 오페라 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하고 이 일을 담당할 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위원회는 1955년에 현재 오페라 하우스가 위치한 Bennelong Point를 부지로 선정하고 1956년 설계를 공모하였다. 28개국으로부터 총 233개의 설계가 접수되었는데, 그 중 덴마크의 Jørn Utzon의 작품이 선정되어 1957년에 발표되었다. Jørn Utzon은 부지의 사진만 보고 오페라 하우스를 설계했기에 같은 해에 시드니를 방문하게 되었고 몇번의 수정이 더해졌다. 1959년에 비로서 공사가 시작되었고, 몇번의 설계 보완 및 재정위기 등을 거쳐 1972년에 공사를 마치고, Sydney Symphony Orchestra의 시험연주가 시작되었다. 1973년에 오페라 시험공연이 있었고 음향보완 공사를 마친 후 9월에 대중을 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1973년 10월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참석하여 개관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2007년에는 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2개의 주 건물로 되어있는데 입구 쪽에서 보았을 때 왼편(바다 쪽 상공에서 찍은 아래 사진에서는 오른편)에 있는 건물이 2,679석을 갖춘 concert hall이다. 여기에는 파이프가 만개가 넘는 세계 최대규모의 기계식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바로 옆에 비슷한 모양이지만 좀 작은 규모의 Joan Sutherland Theatre이 있는데 1,507석이 있다. 그 외에도 200석, 280석, 398석, 544석의 소극장들이 들어 있어 가히 호주 공연예술의 보금자리라 할 수 있겠다. 오페라 하우스: unesc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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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Site Plan: unesc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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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외형 설계도 일부: sydneyopera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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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Concert Hall 설계도 일부: sydneyoperahouse.com

오페라 하우스 Concert Hall 세부정보: sydneyoperahouse.com

관광객들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보는 데는 배를 타고 바다 쪽에서, 직접 가서 외부를, 그리고 내부를 자세히 보는 안내관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시간이 있으면 내부도 보고 연주회도 가고 싶지만 우리는 일단 Harbor Cruise를 하기로 했다. 배 타는 곳에서 가까운 Pyrmont Bridge에서 본 Darling Harbor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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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배인데 점심이 포함되어 있는 소위 Lunch Cr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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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찍은 사진 중 일부. 이런 사진은 청명한 날씨에 파란 하늘이 적격인데 날씨가 변화무쌍하여서 주로 뿌연 하늘이 되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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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외부 사진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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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mont Bridge 바로 옆에 수족관의 터널 형태로 되어 있는 곳 위로 지나가는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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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에서 시내 쪽으로 나오다 왼편으로 가면 Royal Botanic Garden이 있다. 이 정원을 끼고 조그마한 만이 있는데,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길을 죽 걸어가면 작은 반도의 끝에 Mrs. Macquarie’s Chair가 나온다. Lady Macquarie’s Chair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의자는 1810년에 그 곳에 있는 사암을 깎아서 만든 것이다. 영국에서 New South Wales로 파견된 마지막 총독 Lachlan Macquarie의 부인인 Elizabeth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 벤치, 여기에 이르는 길, 또한 이 작은 반도 끝의 이름 모두가 Mrs. Macquarie’s로 시작하여 Chair, Road, Point로 끝나니 당시 총독 부인의 위세가 대단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아니면 총독의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했다고 할까? 총독 부인은 이 의자에 앉아서 영국으로부터 온 배가 항구를 드나드는 모습 및 주위의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의자 위쪽에 있는 바위에는 1816년 6월 13일에 길이 3 mile 377 yard의 Mrs. Macquarie’s Road를 완공했다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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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Macquarie’s Chair에서 역간 서쪽으로 가면 Sydney Harbour Bridge를 배경으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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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로 나 있는 산책길. 오른 쪽 멀리 시드니 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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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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