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

민주당은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을 폄훼하기에 정신이 없다. 우선 문재인은 대선이 끝난 지 불과 4일 후인 3월 14일에 있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한다 – 해당 기사. 앞에 해당 기사는 이 말에 대한 Fact Check까지 포함하고 있다. 결론은 최소 표 차는 아니고 최소 득표율 차이는 맞는다는 말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너도나도 윤석열이 0.73% 차이로 겨우 이겼다는 투로, 심지어는 정의당의 표까지 합하면 자기네들이 이겼다는 식의 말까지 하고 있다. 왜 문재인과 민주당 의원들은 굳이 이런 말들을 할까? 우선 문재인은 자기가 임명한 검찰총장이 자기가 한 임명사대로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니까 추미애를 앞세워 핍박하고 박범계를 통해 망신주기를 하였는데, 결국 대통령을 만들어 낸 결과에 대해 몹시 ‘쪽’이 팔렸던 것 같다. 미국의 경우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당선자의 득표수를 공식회의석상에서 깎아내리는 듯 언급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참으로 창피스러운 일이다. 그 후로도 계속되는 문재인의 윤석열 행보에 대해 마땅치 않다는 투의 논평은 듣기에도 불편하다.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루지 못한 청와대 이전을 온갖 발목잡기와 험담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밀어 부친 그에 대한 시기심일까? 한마디로 열등감에서 나온 자기 합리화의 과정에서 상대를 깎아 내리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민주당의원들은 워낙 저질들이 많아 그런 발언들이 놀랍지도 않다.

통계는 같은 자료를 가지고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해석과 결과를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문재인은 정권 초기에, 가계소득통계 수치에 대한 사실에 입각한 설명이나 다른 각도의 해석보다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역효과를 암시하는 통계숫자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통계청장을 갈아치운 그런 위인이다. 그 후로 나온 통계청의 보고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적당히 손질한 것임을 누구나 안다. 여하간 문재인과 민주당 정치 모리배들이 한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을 그들과 같은 방식이지만 좀 다른 각도에서 19대와 20대 대선결과를 대상으로 해보자.

2017년 19대 대선 상위 5 후보 결과 (통계자료 출처: ko.wikipedia.org)
2022년 20대 대선 상위 5 후보 결과 (통계자료 출처: ko.wikipedia.org)

우선 문재인은 41.09%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반면에 윤석열은 48.56%로 당선되었다. 41%짜리가 48%짜리에게 0.73% 운운하는 것은 가소롭다. 윤석열이 자기보다 거의 3백만표를 더 받았는데 말이다. 심상정 표를 합하면 진보가 이겼다고? 그래봐야 16,951,096표, 60만표 차이도 안 난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을 합하면 문재인은 깨져도 한참 깨졌다 – 13,423,800 : 17,059,962, 무려 3백5십만표 이상. 여기서 하나 짚어 보고 싶은 점이 있다. 문재인은 항상 촛불이 자기를 지지한 민중의 힘이라는 식으로 말했었다. 19대 대선결과를 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의 득표율은 41.09%였지만 나머지 3 후보의 득표율은 52.22%였기 때문이다. 즉 촛불은 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단지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였던 것이다.

이렇게 비교분석을 한 이유는 더 이상 선거결과를 놓고 득표수 득표율 어쩌고 하며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런 짓들은 선거 결과를 바꾸지도 못하고 국가의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가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하여 엄정하게 선출된 대통령을 인정 못하겠다는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선거인단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되기 때문에 대중선거(popular vote)에서 이겼지만 대통령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2016년에 있었던 Hillary와 Trump 간에 치러진 대선이 그런 경우였다. Hillary는 승복한 후 구시렁거렸지만, 정당 차원에서 또는 퇴임을 앞둔 오바마가 공식석상에서, 정치적 공세는 있었지만, 선거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이는 현존하는 법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장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한다면 발목잡기와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이제 고만 하자. 그리고 지난 35년 중 노태우 > 김영삼, 김대중 > 노무현, 이명박 > 박근혜, 이렇게 정권재창출을 이루어 낸 기록을 지키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자 정당이 바로 문재인과 민주당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들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입만 열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쉬지 않고 해대는 전과 4범을 대통령 후보로 내놓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민주당은 특히 각성하기 바란다.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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