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stice Canyon은 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거의 중앙부분 바닷가 쪽에 위치한 계곡이다. 바다가 보이는 쉬운 hiking trail이 있고 봄에는 야생화가 여기저기 피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Malibu Beach에서 서쪽으로 약 4 miles 정도에 나오는 Corral Canyon Road로 우회전해서 가다 삼거리에서 곳장가면 Solstice Canyon Road이고 주차장이 나온다.
Solstice Canyon Brochure and Trail Map (nps.gov)
이 일대에는 수천년 전부터 원주민 Chumash 족이 살아왔으며 그들의 유적이 주차장 공사 때 발견되기도 하였다. 1880년대에 Swinney라는 사람이 이 계곡에 목조건물이 지어졌는데 나중에 Keller라는 사람이 구매하여 사냥할 때 사용하였다. 얼마되지 않아 산불로 소실되자 그는 석조건물로 다시 지었고 그 후 수많은 산불을 견디었으나 2007년 Corral Canyon Fire 때 소실되고 말았다. 그 폐허가 지금도 Keller House로 남아있다. 1950년대에 Solstice 폭포 근처에 Roberts 부부가 당시 유명한 건축설계사 Williams를 고용하여 Tropical Terrace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저택을 지었다. 이 집은 당시에 유명세를 타고 Architectural Digest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산불을 염두에 두고 소방시설도 갖추었지만 자연재해를 당할 길이 없어 1982년에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fireplace와 굴뚝만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Solstice Canyon Trail과 Rising Sun Trail을 통하여 Roberts House와 Solstice 폭포까지 갔다 오는 loop trail을 이용한다. 어느 trail로 먼저 가느냐가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우리는 Solstice Canyon Trail로 올라갔다가 Rising Sun Trail로 내려오는 길을 선호한다. Solstice Canyon Trail은 계곡을 타고 있는 약 1.3 miles의 소방도로로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가 포장도로이다. 장점은 그늘이 제법 있다는 것인데 view는 특기할 만한 것이 없다. Rising Sun Trail은 약 1.6 miles의 전형적인 trail로 징검다리로 개울을 건너면 계단을 포함한 경사가 가파른 부분으로 시작한다. 장점은 고개길이 끝나면 능선 사이의 계곡을 통하여 태평양 바다가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늘은 거의 없지만 바다바람이 심심치 않게 솔솔 분다. 반대쪽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계단을 포함한 급경사 부분을 내려간다는 점을 들고 있다. Rising Sun Trail이 끝나는 지점에서 TRW Loop Trail과 만나는데 여기서 포장도로로 내려오지 말고 왼쪽에 나 있는 TRW Loop Trail의 동쪽 trail로 내려오기를 추천한다.

1950년대에 미국의 유수 항공산업체인 TRW가 이 곳에 우주의 자장을 측정하는 초정밀 자기측정기(magnetometer)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세웠다. 그 연구 결과로 제작된 자기측정기가 1978년에 발사된 금성탐사선 Pioneer 12에 탑재되었다. 미국에서 이러한 연구를 한 곳이, 문명에서 발생되는 자기의 영향이 최소인 3곳에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Solstice Canyon에 있었던 것이다. 그 연구소 건물은 1996년에 화재로 일부 소실되었고, Keller House가 소실된, 2007년 Corral Canyon Fire 때 전소되고 말았다. 지금은 TRW Overlook 주차장 옆에 원형의 건물 터만 남아있고 회사이름을 딴 trail이 있다

































(2023년 4월)